뉴스99 기자 | 7월 3일 오전10시 안산시청 본관앞에서 ‘건설노조 탄압 이후 변화된 건설현장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지자체 역할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건설노조 공안탄압 안산노동시민사회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에서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8일까지 경기중서부건설지부 조합원 3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건설노조 탄압 이후 건설현장 변화에 대한 실태조사’결과 발표와 이에 따른 지자체 역할 요구안이 발표됐다. 정부 탄압으로 축소된 노조 활동 … 건설노동자 노동조건 하락으로 이어져 2023년 시작된 윤석열 정부의 ‘건폭몰이’는 건설노조 자체를 ‘불법’과 연결하면서 노동조합 활동을 사실상 무력화했다. 건설노조 활동이 축소된 결과는 고스란히 건설노동자에게 돌아갔다. 건설노동자들은 “건설현장이 단 1년 사이 거짓말처럼 20년 30년 전 현장으로 되돌아갔다”라고 말한다. 노동자의 안전은 지켜지지 않았고, 임금은 하락했으며, 조합원 고용거부와 부당해고가 넘쳐났다. 무엇보다 건설현장의 만 악의 근원 불법 하도급이 증가하고, 중간착취가 난무하면서 건설노동자들은 이중 삼중의 고통에 내몰렸다. 건설노동자 실태조사 … 응답자 80%‘노동 강도 강화됐다’ 공대위에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 80%가 공안탄압 이후 노동 강도가 ‘많이 또는 심각하게 강화’되었다고 답했다. 임금수준도 64.6%가 ‘축소’되었다고 했고, 안전사고 발생빈도도 응답자 59.7%가 ‘많이 또는 심각하게 발생’했고 답했다. 다치거나 아플 때 산재로 처리한다는 응답은 단 12.3%에 불과했다. 안전사고의 발생은 대부분 안전시설 미비에서 기인했다. 안전통로, 안전망, 안전발판 등 기본적인 안전시설도 갖춰지지 않았다. 만연한 ‘차별과 배제’ …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채용거부 경험 68.7% 건설노조 탄압의 후과는 조합원들에 대한 ‘차별과 배제’ 설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건설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채용이 거부되고, 힘든 일이 강요되고, 감시와 왕따, 차별이 자행되었다. 그 중 응답자 41.3%가 채용거부를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 중 56%가 ‘건설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당했다. 여기에 ‘내국인이라는 이유(7.8%), 특정지역 배제(4.9%)의 이유도 있었는데, 이 역시 건설노조 탄압과 연관된 항목으로, 이를 합치면 건설노조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채용을 거부당한 비율은 68.7%나 됐다. “건설노조 조합원은 안 쓴다.”라고 노골적으로 말할 정도로 차별 상황은 그야말로 심각한 수준이었다. 노조탄압, 건설노동자 마음 건강도 악화시켜 … 41.1%가 우울증상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은 노동자들의 마음건강도 악화시켰다. 설문 응답자의 41.4%가 (중간 정도의 우울 22.3%, 심한 우울 19%) 체계적인 관리나 심층적인 검사 또는 면담 등이 요구되는 우울 수준이었다. 지난 2021년 보건복지부가 만 18세 이상 전국 5,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신건강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우울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해 보면 이는 너무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 건설노동자 고용안정과 권리 보호를 위한 시책 마련 절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건설노동자들의 상황은 건설노조만의 문제로 내버려 두기에는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섰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일상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라고 주장했다. 공대위 김병태 공동대책위원장은 “안산시는 지역 조례 「지역건설노동자 우선고용 및 체불임금 없는 관급공사 운영을 위한 조례」를 통해 지역 건설노동자 고용안정 및 권리 보호를 위한 시책 마련을 시장의 역할로 두고 있다. 따라서 지역의 건설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시달리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중서부건설지부 김호중 지부장은 “지역 건설노동자의 고용안정은 물론이고, 되살아난 불법하도급과 부실시공을 근절해 노동자와 시민이 안전한 건설현장을 만드는 것에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대위에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건설현장 안전대책을 비롯해 ▲적정임금제 보장 ▲임금질불제 확대 ▲표준근로계약서 의무 작성 ▲지역 건설노동자 우선 고용 ▲불법하도급, 부실시공 근절 ▲적정 공사기간 보장 ▲전자카드단말기 현장 안착 ▲지역 맞춤 건설기능훈련 실시 및 지원 ▲숙련기능인 의무고용 ▲건설노동자 심리상담 지원 ▲노정협의회 구성 등을 안산시에 요구했다. 한편, 공대위는 지자체 역할 촉구를 위해 안산시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이뤄지지 않았고, ‘노동일자리과’ 황세하 과장 면담이 진행되었다. 황세하 과장은 “건설노동자의 애로사항을 충분히 공감하고, 안산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와 충분히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뉴스99 기자 | 2025년 최저임금이 논의되고 있는 6월 26일 오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최저임금 차별적용 반대와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항의하던 노동자 23명이 경찰에 폭력적으로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악의 물가상승과 경제난에 노동자 실질임금은 2년 연속 감소한 현실에 노동자와 시민들은 최저임금 인상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진행되는 안산촛불민주광장에서도 노동자,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저임금 올리고, 윤석열 내리고”를 외쳤다. 이번 6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6월 26일 오후 7시, 100여 명의 시민들이 중앙동 광장에 모여 진행됐다. 촛불광장이 진행되기 전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최저임금 인상 등 구호를 들고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6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최저임금 문제 뿐 아니라 최근 심각한 남북 관계 사안,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 등 윤석열 정권에 대한 규탄의 구호를 이어갔다. 먼저 무대에 오른 윤희웅 정의당 안산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다 안다고 생각하며 잘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마음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화났다고 표현해야 된다. 하고 싶은 말은 윤 대통령,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될 것 같다.”며 규탄했다. 다음으로 윤유진 6.15안산본부 교육팀장이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대북전단, 군사행동 중단하라’는 주제로 발언을 이어갔다. 윤 교육팀장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관련해 언론은 한 쪽 이야기만 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남한의 ‘자유북한운동연합’ 같은 극우단체가 원색적인 비난, 혐오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30만장씩이나 먼저 날린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의 대응이 지금은 오물풍선이지만 우리 정부가 계속 북한을 도발하고 위협한다면 다음은 어떤 것이 날아올지 모른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당장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민례 민주노총 안산지부 부의장이 마이크를 받아 최저임금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발언을 했다. 윤 부의장은 “지금의 한국경제 상황이 ‘수출감소’, ‘물가상승’, ‘임금삭감’, ‘내수침체’, ‘부채폭등’, ‘실업확대’ 등으로 표현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부동산 보유세 감세 등 부자감세로 작년에 59조 1천억 원의 세수 부족이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은 부자는 더 부자로,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하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의 가장 큰 피해는 돌봄노동의 고령 여성, 플랫폼노동의 청년 등 특수고용 노동자 및 노동시장 취약집단이 받게 되어 있다. 물가상승율과 산입범위 확대로 최저임금을 대폭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김태현 안산민예총 정책위원장은 문화예술인의 눈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 정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해 살펴보면 가장 큰 문제는 정책이 없다라는 것, 그럼에도 예산은 다 깎고 있다.”라며 “특히 지역문화진흥원의 예산을 대부분 삭감했는데 지역에서부터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문화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를 깨는 것이다.”고 심각함을 호소했다. 이번 6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문화예술인들이 공연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산민예총 소속의 예술인들이 색소폰 연주와 성악 공연을 펼쳐 촛불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뉴스99 기자 | 6.15 남북공동선언 24주년을 맞아 15일(토) 안산문화광장 물의광장에서 '15회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가 8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성황리에 진행됐다. '15회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아래 6.15안산본부) 주최, 안산희망재단 후원으로 진행되어 최근 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도 한번도 평화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산시민이 함께 만드는 평화’의 기조로 진행된 '15회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대회 준비 과정에 <제1회 안산시민 평화그림그리기 대회>를 열어 평화를 주제로 한 100여 점의 그림이 출품됐고, 당일 행사 현장에 전시하기도 했다. 또 사전신청을 통해 100여 명의 시민 타악팀을 모집해 당일 시민들이 함께 응원물품을 들고 평화의 구호와 노래를 함께 하며 통일걷기대회를 빛내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통일걷기대회를 치러내기 위한 기금마련을 시민들의 힘으로 추진해 615만원 모금을 달성해내기도 했다. '15회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는 사전 기념식과 행진, 문화제로 이어졌는데 기념식에서 대회를 주최한 6.15안산본부 강신하 상임공동대표가 무대에 올라 대회사로 시민들을 맞이했다. 강 상임공동대표는 “우리는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올해는 한반도의 군사적 위기가 심각하기에 더욱 절박한 마음으로 모였습니다.”라며 대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한반도를 전쟁 위기로 몰아넣는 힘에 의한 평화를 거부하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는 교류와 상호신뢰에 입각한 평화를 요구하는 안산시민들의 목소리가 대내외적으로 울려 퍼지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라며 평화로운 한반도를 촉구했다. “전쟁을 부르는 한미일 군사훈련 반대!”, “한반도 평화를 우리 손으로! 민주주의와 평화의 시대로!”의 구호를 주제로 진행된 '15회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에서 시민들은 함께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한 안산 시민의 요구>를 함께 낭독하기도 했다. 행진 전 발표된 요구문은 ‘남북의 우발적 충돌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대북전단 살포금지, 접경지역 사격훈련 중단 등)’, ‘대화와 협력을 통한 남북간 신뢰형성 및 관계개선’, ‘한미연합군사훈련 및 한미일 군사동맹 중단’, ‘한국전쟁 종전’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800여 명의 시민들은 기념식 후 안산문화광장에서 중앙역 인근과 고잔동 일부를 행진하며 남북대결이 아닌 대화, 전쟁이 아닌 평화가 필요함을 외쳤다, 1시간 정도 행진 이후 다시 안산문화광장 물의광장에서 문화제가 이어졌다, 615공동선언의 의미를 담은 다양한 공연이 이어지고, 앞서 진행된 <제1회 안산시민 평화그림그리기 대회>의 시상도 이어졌다. 시상식에서는 일반부, 청소년부, 어린이부 대상 각 1명씩, 그리고 5명의 어린이·청소년이 우수상을 수상해 기쁨을 나눴다. 어린이부 대상을 수상한 전태연 어린이는 "남과 북이 쓰레기를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라 선물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면 좋겠어요."라고 수상소감을 남겨 시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대회를 주최한 6.15안산본부는 “6.15남북공동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2005년 시작된 안산시민 통일걷기대회는 남북 간의 대화와 협력이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시기에도, 남북관계가 단절되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도 매년 6월 시민들과 함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걷기를 멈추지 않았다.”며 “평화가 위협받는 이 시기, 시민들이 함께 모여 내딛은 한걸음 한걸음이 평화로 가는 길, 통일로 가는 마중물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대회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뉴스99 |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촛불광장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진행되는 안산촛불민주광장이 5월에도 이어진 것인데 이번 안산촛불민주광장은 5월 29일 저녁, 150여 명의 시민들이 상록수역 광장에 모여 진행됐다. 이번 촛불광장은 기존에 행사를 주최해온 안산민중행동과 더불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위한 안산공동행동과 공동으로 진행해 기후정의실현 캠페인이 사전에 진행되기도 했다. 또 안산촛불민주광장이 열리기 바로 직전 건설노동자 투쟁문화제가 진행되어 여기 참여했던 노동자들이 안산촛불민주광장에서 이어 참여하기도 해 뜨거운 분위기를 형성했다. 윤석열 정부 규탄을 위해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현목 민주노총 안산지부 의장은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후 여기 건설노동자들 힘들게 하고, 또 화물연대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을 탄압하는 모습 보면서 너무 가슴 아팠다. 계속 마음 아프게 바라만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우리 노동이 존중받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동지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높였다. 다음으로 무대에 선 구희현 안산환경운동연합 의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것은 재생에너지 정책이 확대가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환경정책, 에너지정책 모두 거꾸로 가고 있다. 이렇게 거꾸로 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계숙 해양교육센터 센터장이 나와 시화호 30주년에 대해 발언했다 이 센터장은 “시화호 30년이지만 그 동안 지출된 수많은 예산, 수많은 정책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되지 못했고, 여전히 책임이 있는 그룹이 그 일을 그대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똑바로 평가하고 이후를 준비해야 하기에 이렇게 시민 여러분들게 말씀드린다.”라고 문제점을 설명했다. 안산촛불민주광장에 참여한 시민들은 “최저임금은 올리고 윤석열은 끌어내리자!”, “핵 오염수 안전하다면 니네가 마셔라!”, “윤석열 거부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윤석열 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경원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소장 |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막을 내렸다. 총선 결과 지역구에서 당선된 의석수는 국민의힘 90석, 더불어민주당 161석, 진보당 1석, 새로운미래 1석, 개혁신당 1석이다. 비례대표로 선출된 의석 수는 국민의미래 18석, 더불러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2석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를 흡수 합당하기로 했으니 108석이 되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여러 정당의 합의를 통해 만들어졌는데 총선이 끝나면서 각각의 정당으로 돌아가기로 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171석이 되었고, 진보당 3석, 새진보연합 1석, 사회민주당 1석이 되었다. 종합해 보면 더불어민주당 171석, 국민의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진보당 3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새진보연합 1석, 사회민주당 1석이 되었다. 이번 총선의 의미를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국민은 언제든지 잘못하는 정권에 대해 심판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이다. 윤석열 정권의 불통과 옹고집, 검찰독재, 한미동맹 속에서의 예속의 심화와 전쟁 위기의 고조, 그로 인한 대외경제의 불균형과 경제 파탄 등 총체적 위기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총선 결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이번 총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2016년 촛불혁명으로 박근혜 정권을 끌어내렸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갈망했던 시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에 대해 지지를 거둬들였다. 그 결과가 윤석열 괴물정권으로 나타났지만 2년이 지난 총선에서 다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함으로써 언제든 권력에 대한 심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그런데 문제는 심판의 결과가 국민의 지향을 담아내지 못하는 데 있다.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 ‘적폐 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외쳤지만 대한민국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렸으나 다시 윤석열 정권으로 돌아왔다. 그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비롯되고 있다. 첫째는 지금의 선거법으로는 국민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너무도 제한되어 있다는 데 있다. 소선거구제에 비례대표의 독점적 선거제도는 거대 양당 구조를 굳건하게 구축하였다. 이로 인해 국민이 자신의 정치적 지향에 따라 정당을 선택할 수 없게 되면서 심판이라는 의미는 양당 사이의 권력관계로 전락했다. 둘째는 분단체제는 정치를 기형적으로 만들었는데 양당 구조는 극단적 수구 정당과 가장 보수적인 정당 사이의 세력 관계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관계는 분단체제에서 수구 정당은 보수정당의 탈을 쓰고 보수정당은 진보정당인 척 흉내를 내게 된다. 그 아래에서 진보정당은 친북이니 종북이니 하는 색깔론에 휩싸여 성장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정치체제는 정치를 낙후시키고 협잡꾼들이 판을 치게 된다. 이번 총선이 2016년 촛불항쟁의 연장으로 본다면 촛불혁명은 여전히 진형형이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정권에서 윤석열 정권에 이르기까지 8년간 세 번에 걸쳐 심판하는 위대한 시민정신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할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나라냐!’라고 외쳤던 시민들의 함성은 여전히 먼 길이다. 촛불항쟁이 촛불혁명으로 완성되려면 두 가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첫째는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 개헌을 하든 선거법을 바꾸던 민의가 반영되는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배분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의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선거가 되고, 그래야만 정책선거가 될 수 있다. 둘째는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의 국민후보로 선출된 후보가 한미전쟁연습반대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성주 사드 배치 반대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후보를 사퇴해야 하는 참담한 일이 벌어졌다. 그렇다면 한미연합전쟁연습을 반대하고 사드 기지를 반대하는 정당은 후보도 내지 말라는 말인가.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이 분단체제에서 얼마나 기형적이고 얼마나 국민들의 요구와 동떨어져 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의 검찰을 앞세운 조폭정치, 역사의식과 철학이 없이 국민의 자존을 떨어뜨리는 앞잡이 정치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적폐를 청산하고 분단 극복과 호혜평등의 사회로 나가기 위한 강력한 정치력을 발휘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은 적폐청산에 대한 강력한 의지, 미래에 대한 선명한 상, 변화 발전과 자존에 대한 확신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기대에 화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다. 대한민국의 분단체제와 정치제도는 이를 쉽게 열어주지 않는다. 여기에는 엄청난 힘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은 지난날의 촛불항쟁과는 또 다른 투쟁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너와 나, 너네와 우리를 따지고 가를 때가 아니다. 크게 단결하고 큰 그릇을 만들어 시대를 이끌 힘을 갖춰나가야 한다. 그 속에 정치개혁도 있고 새로운 대한민국도 있다. 윤석열 심판에 도취되지 말고 새 시대를 향해 마음을 열자.
뉴스99 기자 | 윤석열 정권 심판의 바람이 불었다고 평가하는 총선이 치러지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진행되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4월에도 이어졌다. 4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4월 24일 저녁 7시, 1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광장이 진행됐다. 이번 촛불광장은 기존에 행사를 주최해온 안산민중행동과 더불어 안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반월시화공단 노동조합 월담이 함께 했다. 4월 20일 장애인 차별철폐의 날과 4월 28일 산재사망노동자의 날, 5월 1일 노동절을 기억하기 위해 4월 촛불광장을 함께 열었다는 것이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이경원 소장은 지난 4월 10일 치러진 총선에 대해 발언을 했다. 이 소장은 “이번 총선의 의미 중 하나는 윤석열 정권 심판에 국민들이 나선 것, 그리고 또 하나는 국민들은 정치세력을 심판할 준비가 언제든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혜 퇴진부터 돌아보면 국민들은 8년 여 시간 동안 세 번의 정권을 심판했다. 그러나 심판을 했으면 국민들이 바라는 권력으로 변화해야 하는데 바뀐 권력이 또 다시 국민의 삶을 파탄으로 몰아가는 상황이라는 것이 답답하다. 그런 현상 중 하나가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였는데 문제는 그 대안을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으로는 장애인의 노동권에 대해 단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병태 소장이 발언을 이어갔다. 김 소장은 “장애인들이 이동권 투쟁부터 스스로 투쟁을 통해 지하철역에 있는 엘리베이터라든지, 저상버스 등 사회적 변화를 조금씩 만들어왔다. 이동권 투쟁을 처음부터 해 온 이유는 이동을 할 수 있어야 학교에 가서 배울 수도 있고, 직장에 가서 노동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권리를 생산해내는 권리중심 일자리를 유지해오고 있었는데 윤석열 정부들어와서 서울시에서부터 수백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장애인도 시민으로 인정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다음 순서로 노동자의 건강권과 휴게권에 대한 발언에 나선 반월시화공단노동조합 월담 이미숙 활동가는 “반월시화공단은 25만명 가량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국가산업단지이지만 입주 기업의 90% 가량 50인 미만 작은 사업장이다. 문제는 전체 중대재해의 80%가량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라며 설명했다. 또 “4월은 노동자건강권쟁취의 달이고 4월 28일은 산업재해로 죽어간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날”이라며 “단 하루일지라도, 죽음의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들 생각하면서, 더 안전한 일터, 안전한 사회를 다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서 강력한 탄압을 받고 있는 건설노동자가 무대에 올랐다. 경기중서부건설지부 김민호 1조직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동자들을 탄압해 건설현장은 오히려 현장 비리 확대, 임금 착취, 불법 다단계 하도급 등 수십년 전으로 후퇴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안산에도 두 개의 큰 현장에 있다. 그 현장에서도 기필코 노동조합을 지켜내 부실시공 없는 현장으로 만들어내겠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4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발언 외에도 민중가요 가수 오혜란 님의 노래공연, 대야미 블루스의 노래공연, 마지막 순서였던 ‘일하는 사람 모두의 권리, 우리가 만들자’ 글씨 큐빅 만들기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뉴스99 기자 |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안산본부(이하 6.15안산본부)와 더불어민주당 김현 후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평화분야의 정책 협약을 맺었다. 4월 5일(금) 오후 2시와 2시30분, 각 후보자와 6.15안산본부 대표자들이 모여서 정책 협약식을 진행하였다. 이번 정책 협약에는 ▲4.27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의 의미를 확인하고 그 방향에서 공동의 실천적 활동을 벌여나가는 것 ▲ 민족의 자주적 입장을 견지하고 한반도 평화제제 구축해 나가며, 민족의 숙원인 평화적 통일을 이뤄나가기 위한 공동의 노력 ▲안산지역에서 평화통일기반 조성을 위한 공동의 사업을 벌여나가는 것 등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하였으며, 두 후보자는 당선 이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하였다.6.15안산본부 대표자들은 ”한반도 평화가 위기상황이다.“고 이야기하며 “당면하여 전쟁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민족이 자주적이고 평화적으로 살아가는 데, 앞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하였다. 이번 협약을 진행한 6.15안산본부는 안산지역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시민사회단체, 종교단체, 정당 그리고 인사들로 망라되어 2005년에 구성된 통인운동 연대단체이다. 이번 22대 총선을 맞이하여 안산 지역에 평화통일 활동의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평화통일 분야에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정책 제안을 진행하였으며 수용 여부 확인을 통해 정책협약을 진행했다. 국민의 힘 후보자들과 개혁신당은 무응답하여 정책협약을 진행하지 않았다.
뉴스99 기자 | 3.1운동 105주년을 맞이한 2024년 3월 1일(금)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안산시 수암동 일대에서 150여명의 안산시민들이 ‘안산 만세길 걷기’ 행사를 진행하였다. 수암동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 안산지역 최초로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던 역사적인 장소로 당시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였었다. 이날은 모인 시민들은 현재의 우리 사회의 자주와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며, 당시 시민들이 했던 만세운동을 재현하였다. 수암동의 안산큰어린이공원에 집결한 행사 참가자들은 신대광 선생님(역사교사)의 해설을 통해 1919년 당시 시대 상황과 3.1운동의 개요를 등을 듣고, 함께 기미독립선언서를 낭독하였다. 이어 향교터와 공덕비, 면사무소터, 주재소 터를 순서대로 이동하며 행사를 진행하였다. 이날 시민들이 이동하는 각각의 곳에서 청소년, 청년, 고려인이 ‘나에게 3.1운동이란?’, ‘지금 내가 우리 사회에 바라는 것’을 주제로 발언을 진행하였다. 첫 번째 향교 터에서 발언을 진행한 청소년열정공간 99도씨 조경호 청소년은 “독립운동의 의미를 알 수 있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하며 “앞으로 3.1 운동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였다. 공덕비 앞에서 두 번째로 발언을 이어간 평등평화세상 온다 최지원 회원은 3.1운동의 의미를 설명하며, “당시 독립을 위해 한데 모여서 연대하였던 것처럼, 더욱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사회를 주시하고 연대를 이뤄 큰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특히나 전세사기 문제, 한반도의 전쟁 위협 등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말하였다. 당시 면사무소 터에서 발언을 진행한 고려인 강디아나 청소년은 “고려인들도 1919년 3월 17일 연해주 등지에서 3.1운동을 활발하게 진행하였다.”고 설명해주며 “안산에서도 3.1운동이 있었던 것을 알게되어 기쁘다.”고 말하였다. 현재 고려인으로써 사회에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고려인들도 같은 사람이고 민족이니, 조금 더 가깝게 지내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였다. 마무리는 주재소 터에서 진행되었다. 이천환 6.15안산본부 공동대표는 “일제가 만행을 저지른 것처럼 소수의 이익을 위해 다수가 희생되는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를 잊지않고, 노력하고, 공동체를 가꾸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의 마음이 그 초석이 될 것 같다.”며 참가자들을 응원하였다. 민족문제연구소안산시흥지부 한명철 지부장은 “뜻깊은 행사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과 함께 “현재 한반도에 자주와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진정한 자주와 독립, 평화를 위해 함께해달라”고 독려하였다. 또 다른 청년 참가자는 “항일 운동에서 시민들이 연대했던 것처럼 시민들도 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하였다. 이후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한미일 군사동맹 강화 반대, 전쟁연습 반대, 굴욕 외교 반대 등 자주와 평화를 위해 관심과 참여를 할 것을 약속하며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이번 행사는 한.열 어린이 역사동아리에서 태극기와 책갈피를 손수 준비해 나눠주고, 현장에 참가한 어린이•청소년들이 기미독립선언를 직접 낭독하고 소감을 말하는 등 열띤 참가를 하였으며, 고려인분들이 대거 참여하여 역사도 함께 배우고 교류의 계기를 만드는 의미있는 자리로 진행되었다. 이번 <안산만세길 걷기> 행사는 6.15안산본부와 안산지역사연구소, 지역사교육연구소, 민족문제연구소 안산시흥지부가 공동으로 주최하였으며, 안산희망재단이 후원하였다.
뉴스99 기자 | 2024년에도 여전히 안산촛불민주광장은 이어졌다. 2024년 2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28일 저녁 7시, 10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광장이 진행됐다. 이번 촛불광장은 기존에 행사를 주최해온 안산민중행동와 더불어 6.15안산본부가 함께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 또한 전쟁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정세 속에 6.15안산본부와 함께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주제로 이번 촛불광장을 열었다고 한다. 민주노총 안산지부 장종우(대창지회) 통일위원이 먼저 무대에 올라 전쟁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 조합원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이고 있는 것은 제노사이드, 집단학살이다. 100년도 채 지나지 않은 학살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스라엘의 지금 행태는 역사의 아이러니”라며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는 것, 미국이 무기를 대고 있고 이스라엘에 학살 면죄부를 주고 있는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 한반도로 시선을 돌려보면 2023년은 1년 내내 군사훈련이 벌어졌던 상황이 있다. 한반도에 전쟁위기 상황이 매우 고조되고 있는 것이며 과연 누가 전쟁을 원하는 것인가?”라며 국민들의 집단지성으로 전쟁을 막아내는 투쟁을 벌여나가야 한다고 외쳤다. 다음으로는 민주노총 안산지부 심경수(대창지회) 정치위원이 나와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에 서민들은 죽어나가고 있는데 정부는 부자감세, 대기업 법인세 감세 등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멈출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다가오는 총선, 선거다.”라고 투표참여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도시 안산은 투표율이 매우 낮다. 5인 미만 사업장은 선거 당일에도 투표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드시 투표 참여해서 우리가 바꿔야 한다. 요즘 이상한 영화가 있더라. 말도 안되는 독재자를 미화하고 편승하는 정치세력에는 절대 표도 주지말고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다음 순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세사기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안산 청년이라고 스스로 소개한 김한재 씨는 지난 주말 전세사기 희생자 1주기 추모문화제에 다녀왔다며 “피해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최근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의 소식을 떠올리게 됐다. 전세사기 피해자는 뉴스 기사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친구이자 이웃, 가족일 수 있다는 것을 절절히 느끼고 있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런데 정부는 피해자 개인이 조심해야 한다는 말만 반복하고, 구제 요건을 지나치게 까다롭게 만들어서 전세사기 특별법을 실효성 없게 제정했다. 각자도생의 시대를 만들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기대할 수 없다. 입은 틀어막힐지라도 생각은 틀어막힐 수 없듯이 연대를 통해 싸워나가자.”며 호소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6.15안산본부 윤기종 고문은 “지금 한반도는 언제 전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긴장이 고조되어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군사훈련이 질적, 양적으로 엄청나게 확대됐다. 지난해 52차례 군사 훈련 중 일본을 끌어들이는 훈련도 있었다.”며 “핵 전략자산, 전투기 등이 수시로 한반도를 맴돌았다. 전쟁 없이 못사는 나라 미국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윤석열 정부이며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보게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외신에 의하면 미국 항공모함이 역대급 규모로 오는 4∼5월쯤 한반도 주변에 집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것에 저항해야 한다. 또 민족의 중요성을 확인하며 우리가 북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자주와 민족의 이름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적극 이뤄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2월 안산촛불광장 참가자들은 마지막 순서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이유를 각자 직접 쓴 종이 피켓을 함께 들고 퍼포먼스를 하며 마무리했다.
뉴스99 기자 | ‘선감학원 화해와 치유를 위한 안산시민네트워크(이하 안산시민네트워크)’가 2월 16일(금) 경기도의 선감학원 아동유해발굴 결정과 관련하여 환영 성명을 발표하였다. 안산시민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에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2022년 11월, 선감학원 사건을 아동인권침해를 자행한 인권유린사건으로 규정하고 이에 국가의 공식적인 사과와 피해회복 조치, 조속한 유해발굴 등을 권고하였지만, 국가는 1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유해발굴은 계획조차 없다며 비판하였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엄중한 책무를 지닌 국가가 선감학원 원아대장에 4,689명중에 26.3%에 달하는 1,232명이 행방불명되었음에도 생사조차 확인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 비판한 것이다. 안산시민네트워크는 지난 2월 13일(화), 경기도가 유해발굴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2024년 3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발굴, 조사, 감식, 봉안 등의 절차를 진행할 것을 밝히자 이에 대해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제대로 눈을 감지 못하고 있는 어린 영혼들의 켜켜이 쌓인 한이 지금이라도 풀리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하였다, 또, “ 유해 발굴 작업과 더불어 선감학원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 지역사회에서 선감학원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과정, 선감학원을 아동인권의 배움터로 조성하는 작업을 통해 아픈 역사를 무시하거나 배재하지 않고 화해와 치유의 성숙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당시 선감학원 운영의 책임을 가진 경기도가 선감학원 아동인권유린사건에 적극적인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성명을 마무리하였다. 이번 성명을 발표한 ‘선감학원 치유와 화해를 위한 안산시민네트워크’는 안산지역의 46개 단체가 참여하는 연대단체로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사건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다양한 교육, 기획, 정책프로그램 등을 추진하며, 정부와 경기도 안산시 등 관계기관에 책임을 촉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안산시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사건 역할모색토론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 [성명서 전문] 경기도의 선감학원 아동유해발굴 결정을 적극 환영한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화위)는 2022년 11월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사건의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사건은 국가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소위 ‘부랑아’라는 이유로 누구보다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탈출이 불가능한 격리된 ‘선감도’ 섬에 강제구금한 후 강제노역, 폭행과 교육기회를 박탈하는 등의 아동인권침해를 자행한 인권유린 사건이라고 규정하였다. 이에 국가의 공식적인 사과와 더불어 피해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암매장된 아동들의 조속한 유해 발굴 등을 진행할 것을 권고하였다. 하지만 국가는 선감학원 아동인권침해 사건의 책임 당사자이면서 1년 4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유해 발굴은 계획조차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진화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955년부터 1982년까지 선감학원에 수용된 것으로 원아대장에 기재된 아동 4,689명 중 기록상 사망은 24명이나 행방불명된 된 아동은 1,232명으로 전체 4,689명의 26.3%에 달한다.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법 앞에 평등하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엄중한 책무를 지닌 국가는 보호 중인 아동들이 행방불명 된 지 수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생사조차 확인하지 않고 있다. 한 사회의 도덕성은 그 사회에서 가장 약한 자를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약자라는 이유로, 스스로 방어할 방법이 없는 아동이라는 이유로 이들의 생명권을 무시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국가이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생명보다 물질을 앞세우는 대한민국 사회의 민낯이다. 지난 2월 13일, 경기도가 유해발굴을 위한 예산을 예비비로 긴급 편성하여 2024년 3월부터 약 1년 5개월간 발굴, 조사, 감식, 봉안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나서 억울하게 죽어간 어린이들의 유해 발굴 작업을 재개하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선감학원의 아픔에 공감하는 수많은 시민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경기도의 결정을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더 이상 유해 발굴 작업을 지체한다면 암매장된 장소의 산성토양으로 인하여 유해발굴이 불가능하게 될 수 있다. 경기도의 유해 발굴 사업을 통해 죽어서도 제대로 눈을 감지 못하고 있는 어린 영혼들의 켜켜이 쌓인 한이 지금이라도 풀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또한, 유해 발굴 작업과 더불어 선감학원 피해자들의 치유와 회복, 지역사회에서 선감학원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과정, 선감학원을 아동인권의 배움터로 조성하는 작업을 통해 아픈 역사를 무시하거나 배재하지 않고 화해와 치유의 성숙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선감학원 치유와 회복을 위한 안산시민네트워크’는 이번 경기도의 유해 발굴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당시 선감학원 운영의 책임을 가진 경기도가 선감학원 아동인권유린사건에 적극적인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견인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2024년 2월 16일 선감학원 치유와 회복을 위한 안산시민네트워크
뉴스99 기자 |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이하 통일포럼, 이사장 강신하)이 2월 22일(목) 저녁 6시 30분, 통일포럼 교육장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2023년 진행한 다양한 사업과 활동을 보고 및 평가하였으며, 2024년 활동 방향과 계획을 논의 및 결정하였다. 2023년 남북관계가 경색된 어려운 상황에서도 평화통일지도자과정, 경협아카데미, 백두산~단둥 평화번영탐방, 청소년평화통일수업, 토론회 개최 등 다양한 교육사업, 정책사업, 회원참여 사업 등을 진행한 것을 격려하며, 2024년에도 회원들의 단합된 힘과 참여로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하였다. 강신하 이사장은 “한겨레평화통일포럼의 힘은 회원들에게서 나온다. 지난 한 해 동안 안정적으로 사업이 진행된 것은 모두 회원들 덕분이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올해도 통일포럼의 저력을 보여주는데 함께 나서달라”며 참여를 당부하였다. 통일포럼은 매년 정기총회에서 평화통일 활동에 공을 세우고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한겨레평화통일상’을 수여한다. 이번 제6회 한겨레평화통일상은 최은아 6.15남측위원회 사무처장과 통일뉴스가 수상하였다. 이날 수상한 최은아 사무처장은 “6.15남측위원회가 지난 20년간 축적되어왔던 각계 연대의 성과, 지역과 현장에 뿌리내린 통일운동의 기반을 계속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고민을 안고 조직전망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며 “올해 6월까지 논의를 마무리해서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평화통일의 비전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또, “한반도의 평화와 분단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많은 분들께서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데 격려의 의미로 이해하고, 저의 통일운동에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도록 성과로써 성원과 격려에 보답하겠다.”며 소감을 전하였다. 통일뉴스 이계환 대표는 “통일뉴스가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민족화해의 소식을 전하겠다는 모토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통일뉴스를 소개하며 “분단된 나라에서 영원히 변치 않는 것은 민족문제, 통일문제라고 생각하는데, 통일뉴스는 그런 통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겨레통일포럼처럼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변함없이 해나갈 것이다. 오늘 이 상이 그런 과정에 격려와 채찍이 된다. 겸허하게 세상과 맞서겠다.”며 소감과 포부를 밝히었다. ‘한겨레평화통일상’ 2018년 제1회를 시작으로 매년 평화통일활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단체와 개인을 선정하여 시상을 하고 있다. 개성공단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전 이사장과 경기평화교육센터, 경기서부통일의병 백승수 전 지역장과 안산새사회연대 일:다, 안산시의회 나정숙 시의원과 청소년열정공간99도씨 등이 수상한 바 있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은 경기도지사 평화통일교육 표창장 수여로,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의 이순 이사가 표창을 받았다. 이순 이사는 “처음부터 순수한 마음으로 통일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북에서 살 때도 남과 북이 함께 통일을 이루어 나가야한다고 생각했고, 남쪽에 와서 통일포럼에서 활동하면서도 평화통일에 가장 근접한 교육을 하는 단체가 아닌가 생각해서 헌신하고 있다.”고 밝히며, “평화통일의 그 날까지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히었다. 이번 총회와 시상을 개최한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은 통일부 승인단체이며, 2000년 창립 이래 교육사업, 정책사업, 문화사업 등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특히, 시민교육사업으로 평화통일지도자과정, 청소년교육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남북경제교류협력아카데미, 단둥~백두산 평화번영 탐방 등 교류협력사업과 다양한 시민참여 통일행사를 펼치고 있다.
뉴스99 기자 | ‘윤석열 정부 규탄 안산시민사회 기자회견’이 1월 31일(수) 오전 10시, 안산시청 건너편 광장에서 진행됐다. 윤석열 정부 규탄에 동의하는 안산시민사회 단체(안산민중행동. 4.16안산시 민연대, 6.15안산본부, 건설노조 경기중서부건설지부, 반월시화공단노동조합:월담, 안산교육희 망넷, (사)안산노동안전센터)와 안산 시민 50명이 연서명을 하였고, 현장에는 30여 명이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맡은 임윤희 평등평화세상 온다 사무국장은 “윤석열 정권 1년 8개월 동안 민생은 파탄, 한반도는 전쟁 위기가 고조되었고, 급기야 국민의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을 폭행하는 사태에 이르렀다.”며 “2024년은 기억과 약속을 다짐한 세월호참사가 10주기가 되는 해로, 매월 마지막 주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있는 안산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새해를 맞아 윤석열 정부에 대 한 입장을 밝히고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취지를 알렸다. 기자회견은 각계각층의 발언과 기자회견문 낭독으로 진행됐다. 안산시민이라고 소개한 김한재 씨는 “택시비, 대중교통비, 난방비, 월세 등 모든 물가가 오르는 시절이지만 유일하게 오르지 않는 것이 바로 정부의 민생에 대한 책임감”이라며 “민영화에만 급급하고 어떠한 책임조차 지지 않는 윤석열 정부에서 이 추운 민생의 겨울을 언제까지 견뎌내야 하냐”며 윤석열 정부의 민생 파탄을 규탄했다. 윤유진 6.15안산본부 교육팀장은 “남북 대화의 노력은커녕 국방백서에 ‘북한은 주적’이라는 표기를 부활시키며 적대 정책을 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미일동맹을 만들어 북한을 상대로 한 핵전 쟁 연습을 진행 중이고, 9.19군사합의 파기로 남북 관계의 마지막 남은 완충지대마저 없앴다.” 며 윤석열 정부의 남북관계 파탄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후 “평화가 곧 안보”라며, “윤석열 정부는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전쟁을 추동하지 말고 당장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다음으로 나선 이경자 진보당 안산시 공동위원장은 얼마 전 일어난 진보당 강성희 국회의원에게 자행한 윤석열 정권의 폭력행위에 대한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아무도 사과하지 않고 처벌받지 않는 상황” 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폭력 정권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으며, 독재정권이 가는 길을 따라 폭력에 기대고 폭력으로 민중 세력을 탄압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반민주적인 폭거를 강력히 규탄하며 앞으로 우리의 단결로 범국민적 윤석열 심판, 퇴진 투쟁으로 나아가자”고 성토했다. 김송미 안산민중행동 집행위원장은 10.29이태원참사 특별법을 거부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배상을 운운하며, 유가족 한번 만나보지도 않고 갈등과 혐오만 잔뜩 키우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대에 꼭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세월호 참사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다짐을 주었다”며, “유가족과 시민들이 국가의 역할로 생명안전사회를 만들어왔고, 그 길 중 하나로 4.16생명안전공원이 올해 10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며 “올해 안정적으로 착공될 수 있도록 함께 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10년, 각자의 자리와 함께하는 자리에서 걸어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기억과 다짐을 새롭게 하는 시간으로 만들어가자”며 “끝까지 진상규명, 끝까지 책임자처벌”을 구호로 외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반노동·반평화·반민주·반민생·반환경 그야말로 모든 위기를 만들어내는 친재벌·검찰 공화국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고, 촛불과 시민의 힘으로 세월호참사 때 함께 약속했던 생명·안전 사회를 만들어 낼 것을 결의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안산시민사회 단체 및 개인들은 이후에도 안산촛불민주광장 등 안산지역에서 다양한 실천과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뉴스99 기자 | 눈이 내리는 영하의 매서운 추위에도 ‘안산촛불민주광장’은 12월에도 열렸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20일 저녁 7시 안산시 중앙동 월드코아 앞 광장에서 2023년 마지막 촛불을 밝혔다. 이번에도 역시 반노동, 반평화, 반민주, 반환경 정권인 윤석열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100여 명의 시민들이 촛불과 핫팩, 구호가 적힌 피켓 등을 손에 들고 한 자리에 모였다. 이번 12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2023년 1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촛불 사회자인 평등평화세상 온다 임윤희 사무국장의 진행으로 촛불퀴즈로 지난 1년간의 촛불광장을 되짚었다. 참가자들은 2023년 기억에 남는 사건들을 메모지에 써서 송년트리에 걸기도 했다. 이어 촛불어워즈 순서로 2023년 안산촛불민주광장에 가장 열심히 참여한 시민들에게 주는 촛불 개근상,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한 최대출연상, 보도상, 단체최다참가상 등 다양한 시상을 통해 1년 간 열심히 촛불을 들었던 과정을 자축하기도 했다. 또 세월호참사 피해자가족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노래공연을 하기도 해 매서운 추위를 따뜻하게 만들어주기도 했다. 안산촛불민주광장을 주최하고 있는 안산민중행동의 윤민례 대표(민주노총 안산지부 의장)는 “자기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의로움을 저버린 이 정부와 기득권층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올 한 해 우리는 끊임없이 투쟁 해왔다.”며 “때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지금의 정치권은 언제 민중의 심판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자기들끼리 싸우고 분열하고 있고 우리는 단결하고 있다.”고 결의를 높였다. ‘안산촛불민주광장’은 2024년 새해 1월은 잠깐 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이후에는 역시 이어간다고 한다. 반노동, 반평화, 반민주, 반환경 정권인 윤석렬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안산 시민들의 목소리는 2024년에도 계속된다는 것이다. <안산민중행동 대표 촛불발언 전문> 추운 날씨에 이렇게 안산촛불광장에 모여주신 조합원 동지 여러분, 안산 시민여러분, 반갑습니다. 민주노총 안산지부 의장이자 안산민중행동 대표 윤민례입니다. 2023년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견리망의>라는 말을 꼽았다고 합니다. ‘견리’는 이익을 보자, ‘망의’는 의로움을 잊었다는 말이라고 합니다. 자기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나라와 국민 전체의 삶을 내팽개친 윤석열 정부와 이 땅의 기득권층에 대한 통열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를 시작하면서 노동개혁,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 노사 법치주의 등을 주장하면서, 이 땅의 노동자들을 끊임없이 탄압하고, 죽음으로 내몰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노사 법치주의는 건설노조 탄압과 양회동열사의 죽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정작 건설자본의 다단계 불법 하도급에 대해서는 모른채 눈감아 주었습니다.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하자면서 노조법 2,3조 개정안에는 거부권을 행사하고, 얼마 안남은 좋은 일자리마저 없애버리는 노동개악은 집요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을 비정규직으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자리를 안 좋은 일자리로 끌어내리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윤석열 방식의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경제는 금융권과 건설사의 탐욕이 만들어낸 부동산 PF 부실대출로 인해서, 언제 금융위기 ,경제위기가 터질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도대체 이 나라는 금융권이 저지른 부실대출에 대해서는 왜 이토록 관대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위기의 원인을 찾아내서 근본적인 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 조 원의 혈세와 금융지원을 쏟아부으면서, 가망 없는 생명연장만 시켜주고 있습니다. 정작 전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발생한 전세사기 피해자들에 대해서는 단 한 푼도 공짜고 줄 수 없다고 했습니다. 무주택 국민들을 위한 공공임대 주택 건설도 대폭 축소했습니다. 이 정부는 건설자본의 생명연장이 중요하지 대다수 국민들의 주거권이 중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올 한 해는 어느 때보다도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과 일본의 정상을 자주 만난 한 해 였습니다. 3월에는 굴욕적인 강제동원 해법을 발표해서, 위안부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피어린 투쟁의 성과를 팔아먹었습니다. 8월에는 일본의 핵오염수 투기를 방치해서 우리 어민들의 생계 터전인 깨끗한 바다를 팔아먹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물어가는 미국의 패권을 연장하기 위해서, 하루가 멀다하고, 미국, 일본과 군사훈련을 하고, 군사협력을 강화하면서 이 땅의 평화를 팔아먹었습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사대매국 외교입니까? 올 한 해 우리는 자기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의로움을 저버린 이 정부와 기득권층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끊임없이 투쟁을 해 왔습니다. 때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처럼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지기도 했지만, 결국 지금의 정치권은 언제 민중의 심판을 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자기들끼리 싸우고 분열하고 있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안산의 노동자 민중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이면 안산촛불광장에 모여서 투쟁하고 단결해 왔습니다. 저들은 분열하고 있고,우리는 단결하고 있습니다. 한국와이퍼 투쟁을 온 지역의 끈끈한 연대로 승리한 성과를 기반으로 해서, 내년에도 힘들게 투쟁하고 있는 또 다른 민중들과 굳게 손을 잡고 투쟁합시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노동자 중대재해의 아픔을 잊지 말고, 그 어떤 가치보다 민중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시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쟁합시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에스타인 전쟁은 우리에게 새삼 평화의 소중함을 절절하게 느끼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다음이 동북아시아,한반도가 되지 않도록 전쟁을 강요하는 외세의 간섭을 당당하게 거부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투쟁합시다. 저 또한 여러분과 함께 했던 수많은 시간들을 잊지 않고, 변함없는 투쟁의 의지로 싸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 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99 기자 | 윤석열 정권 퇴진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안산촛불민주광장’이 11월에도 29일 저녁 7시 안산시 중앙동 월드코아 앞 광장에서 진행됐다. 반노동, 반평화, 반민주, 반환경 정권인 윤석렬 대통령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들고 11월에는 장애인, 대학교수, 공단 노동자, 청년, 시민단체, 진보정당 등 다양한 지역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11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다양한 투쟁 현장의 목소리와 공연으로 이어졌다. 안산촛불민주광장에 참여한 기봉설(안산단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씨는 12월 3일 국제장애인의 날을 맞아 윤석렬 정부의 반장애인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기 씨는 “윤 정권의 장애인 적대시 정책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서울시가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를 예산을 삭감하고 사실상 무력화했다. 이 일자리를 간단히 표현하면 ‘나 여기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다. 기본적인 이동권조차 없는 장애인들이 함께 버스 타자고, 지하철 타자고 외치는 것이 권리중심 일자리다. 이를 막은 것은 해고이고, 해고는 살인이다, 해고를 철회하라!”며 호소했다. 다음으로는 세계적으로 반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사안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이경원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소장은 “오랜 시간 핍박에 학살까지 당했단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영국, 미국을 등에 업고 팔레스타인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미국이 원주민을 몰아내고 현재의 국가를 만들었고, 영국과 프랑스 같은 제국주의 강대국들이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만들어 착취했던 역사를 보면 우월주의, 배타주의가 전쟁을 일으켜 온 것을 알 수 있다. 전쟁이 아니라 공존과 평화를 위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과 전쟁을 빨리 종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안산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 한 분이 마이크를 잡았다. 전국교수노동조합 신안산대지회 오영탁 부지회장은 “대학은 일반 기업과 다르게 우리가 낸 세금이 교육재정이라는 이름으로 투입되고 있기에 사립대학이지만 설립자만의 회사가 아니다.”며 “그런데 설립자의 아들이 20여 년 정도 총장을 하면서 온갖 비리와 방만한 운영으로 학교가 어려워졌고, 그런 회사의 잘못으로 노동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특히 학생들의 수업권이 침해되고 있다. 우리 교수들은 불법 해고와 학교 정상화를 위해, 특히 학생들의 수업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정세경 진보당 안산시 공동지역위원장이 윤석열 정부 퇴진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위원장은 “노인분들이 보일러부터 끄겠다며 한겨울 추위를 각오할 정도로 최악의 물가 대란에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이 민생이라며 예산은 3배나 증액하더니 부산엑스포 유치는 닭쫒던 개 신세가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선한 우리 국민들은 내가 좀 아끼면 되지, 소고기 먹을 거 돼지고기 먹고, 김장도 포기하고, 이렇게 제 가슴부터 치고 있다. 이제는 윤석열 퇴진으로 일어서야 한다. 윤석열 정권 퇴진으로 보일러 전원 스위치 켜고, 김장독도 채우고, 최고의 월동 준비는 윤석열 정권 퇴진이다.”고 투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뉴스99 기자 | 2024년 4월 16일이면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참사가 발생한 지 10년이 된다. 참사 10주기가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책임자 처벌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이하며 참사의 아픔을 간직한 안산시민들이 28일 오후 4시 16분 안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참사 10주기 안산위원회> 발족을 선언했다.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안산시민연대, 4.16재단을 비롯해 안산 지역 81개 단체가 참여한 세월호참사 10주기 안산위원회는 기자회견에 앞서 같은 날 오후 2시 4.16민주시민교육원에서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 참가한 구성원들은 세월호참사 10주기 사업계획과 안산위원회 조직구성 안을 논의 및 의결한 뒤 노란우산을 들고 안산시청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발족 기자회견을 열어준 김은호 세월호참사 10주기 안산위원회 공동위원장(4.16안산시민연대 공동대표)은 “이번 10주기에 4.16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십시오. 별이 된 250명의 단원고 친구들을 기억해주시고, 그들이 10주기가 되어 안산을 찾을 때 온 안산시민들이 환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며 시민들에 호소했다. 이어 “좀 더 안전한 안산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세월호참사 10주기를 안산시에서 지원하고 함께 해주십시오. 그리고 제정된 4.16조례에 따른 활동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십시오.”라며 안산시장에게 호소하기도 했다. 다음으로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을 비롯해 304명이 왜 그렇게 죽어야 했는지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해서 다시는 우리 같은 참사 피해자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나고 생각해서 활동해왔다.”며 “전국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나고 10여 년을 싸웠지만 국가는 전혀 바뀌지 않았고 그 결과 지난해 이태원참사, 올해 오송참사로 나타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또 “세월호참사 피해가족들은 10주기 위원회 발족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길에 안산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안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구희현 안산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는 “10주기를 앞두고도 우리 시민사회는 아이들과 부모님과 약속했던 생명안전공원, 진상규명 등 약속을 다하지 못해 반성하는 마음이다.”며 “우리가 항상 이야기해왔듯 기억하지 않으면 참사가 되풀이 된다.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10년을 약속하며 아이들 곁에, 부모님들 곁에 항상 함께 있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3학년이라고 소개한 이태은 청소년은 “(미국에서 벌어진) 9.11테러 이후 번화가였던 쌍둥이 빌딩 자리에 추모시설을 세워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했는데, 반면 우리는 세월호참사를 계속 감추려고 하는 이 상황을 보면서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우리는 계속 기억하고 계속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안산위원회 발족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발족 선언문을 통해 “우리가 만들어갈 안산의 열 번째 봄은 끝나지 않은 진상규명의 새로운 길을 열고, 모두가 바라는 4.16생명안전공원을 시민과 함께 만들며, 10주기 이후 4.16의 희망과 길을 찾는 새로운 전환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활동의 방향을 설명했다. 또 “세월호참사를 함께 아파하며 함께 걸어 온 10년의 사람들을 위로하고 환대할 것, 기억과 약속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시민 누구나 참여하여 함께 만들어가는 열 번째 봄을 준비할 것”이라며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세월호참사 10주기 안산위원회는 2024년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이해 ▲진실마중 304km도보행진 ▲4.16기억전시 ▲10주기 기억식& 안산 기억문화제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 ▲청소년 추모제 등 사업들을 진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