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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최저임금은 올리고 윤석열은 끌어내리자!”

<현장> 2024년 6월 안산촛불민주광장

뉴스99 기자 |

 

2025년 최저임금이 논의되고 있는 6월 26일 오전, 서울고용노동청에서 최저임금 차별적용 반대와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항의하던 노동자 23명이 경찰에 폭력적으로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최악의 물가상승과 경제난에 노동자 실질임금은 2년 연속 감소한 현실에 노동자와 시민들은 최저임금 인상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진행되는 안산촛불민주광장에서도 노동자,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저임금 올리고, 윤석열 내리고”를 외쳤다.

 

이번 6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6월 26일 오후 7시, 100여 명의 시민들이 중앙동 광장에 모여 진행됐다. 촛불광장이 진행되기 전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우리는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을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최저임금 인상 등 구호를 들고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6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최저임금 문제 뿐 아니라 최근 심각한 남북 관계 사안, 현 정부의 정책에 대한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 등 윤석열 정권에 대한 규탄의 구호를 이어갔다.

 

먼저 무대에 오른 윤희웅 정의당 안산시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스스로 다 안다고 생각하며 잘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 같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국민의 마음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화났다고 표현해야 된다. 하고 싶은 말은 윤 대통령, 이제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될 것 같다.”며 규탄했다.

 

다음으로 윤유진 6.15안산본부 교육팀장이 ‘한반도 평화 위협하는 대북전단, 군사행동 중단하라’는 주제로 발언을 이어갔다. 윤 교육팀장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관련해 언론은 한 쪽 이야기만 전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남한의 ‘자유북한운동연합’ 같은 극우단체가 원색적인 비난, 혐오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30만장씩이나 먼저 날린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의 대응이 지금은 오물풍선이지만 우리 정부가 계속 북한을 도발하고 위협한다면 다음은 어떤 것이 날아올지 모른다.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북전단 살포를 당장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민례 민주노총 안산지부 부의장이 마이크를 받아 최저임금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발언을 했다. 윤 부의장은 “지금의 한국경제 상황이 ‘수출감소’, ‘물가상승’, ‘임금삭감’, ‘내수침체’, ‘부채폭등’, ‘실업확대’ 등으로 표현되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부동산 보유세 감세 등 부자감세로 작년에 59조 1천억 원의 세수 부족이 발생했다.”며 “이런 상황은 부자는 더 부자로, 가난한 자는 더 가난하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의 가장 큰 피해는 돌봄노동의 고령 여성, 플랫폼노동의 청년 등 특수고용 노동자 및 노동시장 취약집단이 받게 되어 있다. 물가상승율과 산입범위 확대로 최저임금을 대폭인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김태현 안산민예총 정책위원장은 문화예술인의 눈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김 정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해 살펴보면 가장 큰 문제는 정책이 없다라는 것, 그럼에도 예산은 다 깎고 있다.”라며 “특히 지역문화진흥원의 예산을 대부분 삭감했는데 지역에서부터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문화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무너뜨린 것이다, 이는 민주주의를 깨는 것이다.”고 심각함을 호소했다.

 

이번 6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문화예술인들이 공연으로 참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산민예총 소속의 예술인들이 색소폰 연주와 성악 공연을 펼쳐 촛불 참가자들과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