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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모든 전쟁은 악이고 모든 평화는 선이다. 당장 전쟁을 멈춰라!”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성명 발표

뉴스99 황정욱 기자 |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이사장 강신하, 이하 통일포럼)이 8일 ‘모든 전쟁은 악이고 모든 평화는 선이다. 당장 전쟁을 멈춰라!’ 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통일포럼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 이후 12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공격을 멈추지 않는 현실에 개탄의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배경에 대해서는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하지만 전쟁 앞에 그 이유는 무의미하며, “분단국가에 살며 늘 전쟁의 위협 속에 놓여 있는 우리로서는 오로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지할 뿐”이며 “모든 전쟁은 악이고 모든 평화는 선”임을 강조했다.

 

또한 “모든 전쟁의 시작은 탐욕에서 비롯되고, 탐욕을 이루기 위해서 제국주의는 블록을 만들어 대결을 부추겼으며, 전쟁의 결과는 지배와 약탈만이 남는다. 이것이 제국주의의 본성이며 오늘날 세계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되었다”고 설명하며,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의 참상만 남기고 쫓겨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현실을 지적했다.

 

통일포럼은 “분단국가인 우리의 상황도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연속이고 어떤 대선 후보는 북에 대한 선제공격을 입에 올리기도 했다”며, 현 정부를 향해 “누구의 편에 서지 말고 누구를 억압하는 행위에 가담하여서도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에서 탈피하고 남북이 어떤 블록에도 가입하지 말아야”함을 재차 강조하며 정부의 올바른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전쟁이 여성들에게 가장 가혹한 고통을 준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세계여성의 날 114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의 모든 여성들과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보낸다”는 말을 전했다.

 

더불어 통일포럼에서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취지의 우크라이나를 위한 긴급모금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금액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돕는 데 전달할 예정이라고 한다. (문의: 031-413-0615)

 

 

 

[성명서 전문]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성명

 

모든 전쟁은 악이고 모든 평화는 선이다. 당장 전쟁을 멈춰라.

 

지난 2월 24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공격을 감행했다. 12일이 지난 오늘 휴전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쟁은 언제 어디서나 참혹하고 그 후과는 오로지 그 나라 국민들에게 전가되기 마련이다. 그 참상을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게 된 배경과 이유를 설명하자면 역사와 현재적 상황에 대해 구구절절이 서술해야겠지만 전쟁 앞에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분단국가에 살면서 늘 전쟁의 위협 속에 놓여 있는 우리로서는 오로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지지할 뿐이다. 모든 전쟁은 악이고 모든 평화는 선이다.

 

모든 전쟁의 시작은 탐욕에서 비롯되고, 탐욕을 이루기 위해서 제국주의는 블록을 만들어 대결을 부추겼으며, 전쟁의 결과는 지배와 약탈만이 남는다. 이것이 제국주의의 본성이며 오늘날 세계의 전쟁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30여 년 전 동서냉전은 해체되었으나 세계의 패권야욕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세계의 인민들은 전쟁과 그 위기에 신음하고 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의 참상만 남기고 쫓겨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야 말았다.

 

분단국가인 우리의 상황도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연속이다. 어떤 대선 후보는 북에 대한 선제공격을 입에 올리기도 했다. 정부는 누구의 편에 서지 말아야하며, 누구의 편에서 누구를 억압하는 행위에 가담하여서도 안 된다. 그들의 전쟁에 참견하지 말고 모든 대결과 억압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것이 평화를 지키는 길이며 우리 분단문제를 해결하는 길도 여기에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에서 탈피하고 남북이 어떤 블록에도 가입하지 말아야 한다.

 

전쟁은 모든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지만 그 중에서도 여성들이 가장 가혹한 고통을 받는다.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은 세계여성의 날 114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의 모든 여성들과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보낸다.

 

2022년 3월 8일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