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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전쟁위기 불러오는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안산 지역에서 ‘전쟁위기 불러오는 윤석열 정부 규탄’ 기자회견 진행

뉴스99 기자 |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안산본부(이하 6.15안산본부)가 29일 상록수역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역사정의 실현! 군사동맹 중단으로 한반도에 평화를!’이란 주제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강숙 6.15안산본부 상임공동대표(안산YWCA 회장)의 여는 말로 시작하여 평등평화세상 온다 윤유진 교육팀장, 이경원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소장이 발언했으며 박범수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위원장과 김부일 청소년열정공간99도씨 책임교사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이강숙 6.15안산본부 상임공동대표는 여는 말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가 위협받고 전쟁의 위기가 높아지는 엄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하며 “전쟁연습을 중단하고 남북 사이에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평화를 위협받는 시대, 국가보안법이 여전히 활개를 치는 시대이지만, 그럼에도 더욱 더 평화를, 민족의 공존을, 통일을 이야기하고자 한다.”라며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하였다.

 

이날 기자회견은 평화와 인권의 상징이자 안산시민들이 자발적 모금을 통해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진행되어 역사정의 실현, 대일굴욕외교 규탄의 목소리도 높았다. 윤유진 평등평화세상 온다 교육팀장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배상해야 하며, 한국 정부는 가해국 일본에게 관계 개선을 구걸하는 굴욕외교를 당장 멈추고,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이행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과거사 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하였다. 또 “일본이 재무장과 군사대국화를 추진하는 지금, 일본과의 군사협력은 일본의 재무장을 용인해주는 일이자, 자위대의 한반도 재진출을 열어주는 지극히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규탄하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안전‧평화를 위해 한일, 한미일 군사협력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하였다.

 

마지막 발언은 이경원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소장이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보면 우리의 존엄은 없고 미국의 이익만을 따랐다.”고 규탄하며 “이미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전쟁위기가 하루도 그칠 날이 없다.”며 “국민의 자존을 세우고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더 이상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묵과할 수 없다.”라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평화가 위협받는 시대, 전쟁의 위기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군사협력과 이 과정에서 전개되는 군사훈련 등이 실제 상황으로 갈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전쟁 위기의 두려움과 혼란, 전쟁의 피해는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삶, 한반도의 평화를 외면하는 강경한 군사동맹, 한미일 군사동맹을 당장 중단하라.”고 다시 한번 촉구하였다.

 

6.15안산본부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안산시민들과 함께 다양한 실천과 행동을 진행할 것을 결의하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하였다.

 


 

[기자회견문 전문]

 

전쟁위기 불러오는 윤석열 정부 규탄!

역사정의 실현! 군사동맹 중단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일촉즉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남측에서 진행된 한미, 한일 군사훈련과 이에 대응하는 북측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포사격 훈련이 이어지며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한미당국은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하지만 24시간 밤낮 없이 북측의 주요시설을 타격하는 연습, 대규모 상륙 작전, 북측의 수뇌부에 대한 참수작전과 같은 고강도 연습을 하고 있기에 결코 방어적인 훈련이라고 말 할 수 없다.

 

올해 9월 23일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호 부산항 입항을 시작으로 한미연합 해상훈련, 한미일 대잠수함 훈련, 한미일 연합훈련, 한일 연합훈련, 주한미군 포사격 훈련, 호국훈련, 한미연합군사훈련인 비질런트 스톰 진행, 그리고 비질런트 스톰 연장까지 거의 매일 군사훈련이 이어지며 한반도는 전쟁연습터가 되어버렸다. 강도 높은 한미연합훈련이 계속되면 북측의 대응과 반발도 더욱 거세질 것이기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일촉즉발의 상황인 것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지난 11월 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한미 양국의 국방장관은 앞으로 한미연합군사연습 및 훈련을 확대하고 2023년 대규모연합야외기동훈련 재개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공언하였다. 나아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을 심도 있고 포괄적인 전략적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고 발표하며 신냉전시대 대결의 한복판으로 한반도를 더욱 밀어넣었다.

지금은 한반도에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적극적인 대화의 노력,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행보가 필요한 시기이다. 군사적 긴장과 충돌을 부추기는 조치들을 계속하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는 무책임한 정부를 규탄한다.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군사적 대결에 부화뇌동하는 굴욕외교 중단하고 군사적 대결정책, 대북적대정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의 군사적 동맹을 강화하려는 일체의 시도를 중단하길 촉구한다. 일본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일본군‘위안부’ 피해, 강제로 징용된 노동자들의 피해 등에 대한 기본적인 사과와 배상조차 하지 않으며 피해자분들을 매도하고 역사를 왜곡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일본군‘위안부’, 강제징용노동자들의 아픔은 구시대의 낡은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이며, 피해자분들의 아픔을 위해 하루속히 풀어야하는 중대한 문제이다. 이런 역사적 정의가 아직 제대로 세워지지 못했음에도 호시탐탐 군사대국화를 꿈꾸는 일본과 군사적 동맹을 맺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당장 중단하라!

 

오늘 우리는 상록수역 평화의 소녀상 앞에 섰다. 이 소녀상은 2015년 기만적인 한일‘위안부’ 합의에 분노한 안산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2016년 8월 15일에 건립하였다. 그리고 2020년 또 한 번 안산시민의 힘을 모아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을 안산시청에 건립하였다. 이는 제대로 사과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에 분노하고, 이를 더욱 기억하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분들과 긴밀하게 연대하기 위해 건립한 것이다. 그런데 시민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안산시 이민근 시장은 취임 직후 시청 내에 평화의 소녀상 이전 검토 지시, 2023년 평화의 소녀상 관리 및 교육 예산 전액 삭감 등 역사정의 실현과는 반대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현재의 과제를 인식하고 실천해야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안산시는 안산시민들과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더 많은 정책들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평화가 위협받는 시대, 전쟁의 위기가 시시각각 다가오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군사적 충돌을 부르는 대북 전단이 다시 뿌려지고, 갈수록 군사행동이 강화되고 있다. 윤석열정부의 한미일 군사동맹과 이 과정에서 전개되는 군사훈련 등이 훈련이 아니라 실제 상황으로 갈 수 있는 위중한 상황이다. 전쟁 위기의 두려움과 혼란, 전쟁의 피해는 일상을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삶, 한반도의 평화를 외면하는 강경한 군사동맹, 한미일 군사동맹을 당장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6.15안산본부는 안산시민들과 함께 국민들의 안전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한미일 군사동맹을 반대하고 역사정의 실현과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할 것이며 이를 위한 다양한 실천과 행동을 진행할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대북적대정책 중단하라!

윤석열 정부는 대일굴욕외교 중단하고 역사정의 실현하라!

윤석열 정부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윤석열 정부는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한다!

 

2022년 11월 29일

6.15안산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