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9 기자 |
안산시에서 청년정책을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토론하고 제안하는 자리가 열렸다. 27일 오전 10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100여 명의 안산 청년들이 한 자리에 모여 ‘2022 안산시 청년정책 토론회’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2022 안산시 청년정책 토론회’는 안산시가 주관했다.
먼저 안산환경재단 지속가능정책실 송창식 실장이 ‘안산시 청년정책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송 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민선 8기 안산시 청년정책은 ‘청년과 함께 하는 미래도시 안산’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2022년 현재 ‘참여관리’, ‘일자리’, ‘주거복지’, ‘교육문화예술’의 추진전략을 가지고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었다.
송 실장은 이번 ‘2022 안산시 청년정책 토론회’ 준비 과정에서 ‘청년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추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6월 16일 첫 모임을 시작으로 토론회 전까지 5회에 거쳐 관내 청년단체 활동가, 창업가, 중간조직 등 10명의 청년과 함께 10가지 청년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해낸 것이다.
이어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 문지원 센터장은 ‘안산청년이 만들어가는 안산시 청년정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청년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안산시 청년정책을 추진해 온 흐름을 설명한 것이다. 문 센터장의 설명에 따르면 2014년 민간 청년단체들의 주도로 진행했던 ‘안산청년 100인 원탁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흐름을 만들어왔고, 그 과정에서 2017년 7월 안산시에 최초로 청년 관련 부서(인구청년정책팀)가 생겼고, 같은 해 9월 ‘안산시 청년 기본조례’가 제정되기도 했다. 이후 2020년 안산시 최초 청년공간인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 운영이 시작되기도 했다.
문 센터장은 “안산시 청년정책 추진 과정들을 되돌아보니 청년들이 주인공이 되어 청년정책을 추진해왔던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뿐 아니라 일자리, 주거정책으로 일관됐던 청년정책에서 다양한 영역의 정책들이 제안되고 추진된 것이 성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현장에 참가한 100명의 청년들은 ‘안산시 청년정책 주요의제 10가지 정책마켓’ 순서를 진행했다. ‘청년 브레인스토밍 회의’에서 제안한 정책은 ▲청년창업센터 개설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소통공간 조성 ▲안산시 청년정책 홍보단 운영 ▲일하는 청년 실태조사 및 집중지원 정책 ▲무주택 청년 반값주거비 지원 ▲청년 탈빈곤 징검다리 지원 정책 ▲청년통계 구축 사업 ▲안산시 청년지원센터 설치·운영 ▲안산시 청년활동공간 일자리 지원 ▲안산시 청년자율예산 1억 원 편성·운영 10가지다.
참가자들은 10개 정책별로 나눠 앉아 정책제안자의 설명을 듣고, ‘기대되는 것’, ‘예상되는 반발’, ‘더 필요한 조치’, ‘새로운 아이디어’ 등을 서로 토론했다. 참가자들은 토론을 통해 포스트잇에 의견과 아이디어를 메모해 모아내는 과정을 거쳤다. 전체적인 결과는 취합, 숙의 과정을 거쳐 추후 발표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100명의 청년들은 10개 정책주제 중 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해보는 순서를 가졌다. 100명의 안산청년들은 1위로 ‘안산시 청년지원센터 설치·운영’, 2위로 ‘안산시 청년정책 홍보단 운영’, 3위로 ‘무주택 청년 반값주거비 지원’을 우선으로 뽑았다.
토론회에 참여한 한 청년은 “청년들에 대한 정책이나 논의가 있어왔는지 모르고 있었는데 정책토론회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 이후에도 이런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있었으면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2022 안산시 청년정책 토론회’에는 이민근 안산시장도 참여해 “여러분이 내세우고 주장하는 정책들이 실현 될 수 있도록 청년들의 입장에서 작은 것부터 행정이 그 정책들을 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모여 토론해주시고 노력해주셨는데 그 결과들이 공허한 이야기가 되지 않도록 해당부서와 협의해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이 떠나지 않고 찾는 도시, 그런 안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주최측은 이번 토론회에 이어 오는 11월 ‘안산시 청년정책 해커톤 대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