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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안산열린논단, 송바우나 제9대 안산시의회 의장 초청 강연 진행

뉴스99 기자 |

제9대 안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맡은 송바우나 의원이 시민사회를 찾아 자신의 포부와 시정방향에 대한 고민들을 나눴다. 17일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교육장에서 진행된 ‘안산열리논단’에 강사로 나선 것이다. 안산열린논단은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가 주최하고 (사)한겨레평화통일포럼, 안산희망재단, 안산YMCA가 공동주관해 2018년부터 진행해온 안산 지역 시민교육 프로그램이다.

 

송 의장은 본인이 걸어왔던 길, 현재 안산시 정치지형, 이후 본인이 정치인으로서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설명했다. 1983년생으로 만40세 이전에 3선 시의원으로 안산시의회를 이끌게 된 송 의장은 대학 졸업이후 일찌감치 정치에 뜻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청년위원회 활동을 통해 2014년 첫 시의원으로 당선된 후 지금까지 안산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송 의장은 강연을 통해 시의원들이 갖고 있는 권한과 역할을 크게 자치단체 입법권과, 시행정부 견제와 예·결산 심의권, 시민들의 각종 민원 해결로 크게 3가지 역할이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실제 시의원들 대부분이 각종 민원해결을 위해 많은 시간을 쏟을 수밖에 없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한 엄밀한 의미에서의 입법과 행정권 분리가 안 되는 우리 법제 현실에서 한계적으로 시의회가 할 수 있는 일에 제약이 있지만 여소야대 국면의 안산시에서도 새로운 시장과 호흡을 잘 맞춰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단에 참가한 시민들은 송 의장이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과 함께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자리에 함께해 준 것을 환영하며 다양한 질문을 통해 송 의장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산시민사회연대가 지방선거 당시 제안했던 시 산하 단체장의 인사청문제도 도입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제도의 실효성과 더불어 오히려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든다는 개인적 고민을 전했다. 또 지난 의회에서 정종길 전 시의원 성희롱 사건으로 불거진 ‘의회 자체 자정작용’에 대해서도 윤리위 조례를 일부 개정했으나, 현실적이고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제안해달라면서 어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과 관련해서 평소 시민사회가 행정과 정치에 대한 견제와 비판,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언제든지 열린 자세로 함께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행정과 의회가 정책을 추진하고 조례를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직접 참여하고 그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수렴해야 한다는 것에도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간담회 차원을 넘어 그러한 것들이 강제되고 반드시 수반되어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후 고민해보겠다고 대답했다.

 

사회의 다양한 소수자의 목소리를 의회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담아줄 것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특히 장애인, 성소수자 등 우리사회에 여전히 편견으로 똑같은 시민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에 대해 호소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후 송 의장은 시의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며 언제든 의회로 찾아오는 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을 맞이하겠다고 말하며 열린논단을 마쳤다.

 

안산열린논단은 지역의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전문가, 인물들을 초대하여 지역의 담론을 형성하고, 대안을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으로 10월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초청하여 시정 전반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