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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주민의 명령, 재난지원금 지급하라!”

‘재난지원금 촉구! 안산주민문화제’ 진행
3월 안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 주목

뉴스99 황정욱 기자 |

안산시 순세계잉여금을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안산 시민들의 목소리가 선부역 광장에서도 이어졌다. 12일 오후 2시 안산 선부역 광장에서 ‘재난지원금 촉구! 안산주민문화제’ 열린 것이다.

 

지난해 5월부터 주민들이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를 결성해 ‘우리 세금 어디에 쓸지 우리가 결정하자’는 주민정책제안운동을 진행했고, 10,424명의 주민투표를 통해 ‘재난지원금 지급’을 제1호 주민복지안으로 결정한 바 있다.

 

이런 흐름에서 연초 윤화섭 안산시장은 순세계잉여금과 예비비 등으로 506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설 명절 전 주민들에게 생활안정지원금 7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를 했으나 안산시의회에서 재난지원금의 지급 시기와 절차 등의 이유를 대며 추경안을 논의하지 않아 무산됐고, 이에 주민들은 반발하며 기자회견, 조직위원회 대표의 단식투쟁 등을 벌인 바 있다.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는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안산시의회 임시회를 앞두고 주민들의 요구를 하나로 모아 반드시 재난지원금 지급이 의회에서 통화되는 것을 목표로 이번 문화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제 100여 명의 주민들이 문화제에 참가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라”는 목소리를 냈다.

 

취지발언을 한 안산주민대회 조직위원회 정세경 공동대표는 “1만 명의 주민투표 결과를 무시하는 안산시의회를 규탄하며 이번 임시회마저 재난지원금 지급이 결정되지 않는다면 주민들은 6월 지방선거에서 현 시의원과 기득권 양당정치를 심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경기본부 김동우 사무국장은 “안산시민들이 제안하고 안산시가 받아들인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절차를 따지며 막아선 것은 시의회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며 시의원들은 직무유기 한 것”이라며 지적했고, 또 “이런 안산시의회의 모습은 우리들에게 주민 직접정치의 새 물결과 낡은 정치 구태정치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을 마련해 주었다.”며 직접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2022년 안산주민 권리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는데, 권리선언문을 통해 “주민이 정치의 주인으로서 ‘주민 직접 정치’를 하고자 한다.”, “예산 편성을 앞둔 매년 가을마다 안산주민대회를 개최해 ‘주민 직접정치 요구안’을 채택하고 관철해 나갈 것이다”며 의지를 밝혔다.

 

또 문화제를 마무리하며 참가한 주민들은 "주민의 명령이다!", "직무유기! 안산시의회 OUT", "재난지원금 지급하라!" 등의 문구가 적인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