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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노동·평화·민주·민생·환경 파괴! 윤석열정권의 더 이상의 파괴를 멈추자!”

안산민중대회 개최

뉴스99 기자 |

 

윤석열 정권퇴진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종교계, 학계, 사회원로 등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정권 퇴진을 위한 실천과 행동들이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등은 오는 11월 11일 서울에서 ‘퇴진광장을 열자! 11.11 윤석열정권 퇴진총궐기’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 안산지역에서 25일 오후 7시 안산민중대회가 열려 ‘윤석열정권 퇴진’의 목소리를 높였다. 100여 명의 시민들은 행사 1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피켓을 들고 10.29이태원참사 추모 캠페인 등을 벌이기도 했다. 안산민중대회는 발언과 색소폰 연주, 노래공연, 결의문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이번에 열린 안산민중대회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저녁에 열리는 ‘안산촛불민주광장’이 확대개최된 것으로, 이를 주최하는 안산민중행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촛불이 일어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촛불문화제를 이어오고 있다.

 

안산민중대회 무대에 오른 6.15안산본부 고문이자 정치학박사 윤기종 대표는 “현 정부는 전쟁을 멈춰 평화를 만들자고 하는 세력을 공산 전체주의라며 매도하고 있다”며 윤석열정권을 강하게 규탄했다. “윤석열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부르짖지만 오히려 언론의 자유는 네 계단 하락했다”며 “민중민주세력 단결해서 윤석열정권을 끌어내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본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위한 안산공동행동 구희현 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일본이 방사성 오염수를 마구 뿌리고, 이를 방조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먹거리 주권을 빼앗기는 것”이라며, “방사능 테러범인 일본과 그에 동조하는 윤석열정권 모두가 공범”이라고 말했다. 또, “바다에 농축된 방사능은 바다생명과 인간에게 치명적”이라며, “기시다와 일본정부는 3차 방류 멈춰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안전을 보호해야할 한국정부는 일본산 수산물을 전면 수입금지 해야 한다”며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10월 29일은 10.29이태원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는 해이다. 세월호참사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한다고 목소리를 외쳐왔지만, 10.29이태원참사 때도 우리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외칠 수밖에 없었다.

 

고잔동 시민이자 세월호참사로 이웃을 잃은 김미숙씨는 “세월호 참사로 우리의 곁을 떠난 이들 모두는 아들이고, 딸이고, 손주고, 이웃이고, 친구고, 선후배였다”며, “우리의 일상 속에서 여전히 함께 머물며 우리가 어떤 이들의 곁에 서 있어야 하는지, 어떤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어떤 마음을 품어야하는지 수시로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0.29이태원참사를 겪으며 “우리는 또 믿기지 않는 거대한 슬픔 속에서 넋을 잃은 듯 살아야했다”며, “어떻게 길을 가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우리가 함께 하는 이 자리가, 우리의 외침이, 우리의 행동이 결국은 변화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10월29일 오후5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리는 1주기 시민추모대회 참가하자”고 말했다.

 

 

안산에는 여러 투쟁사업장들이 있다. 그중에서 22년째 투쟁을 이어오고 있는 시그네틱스 분회 남옥연 총무부장이 발언에 나섰다.

 

“윤정권이 들어서고 하루하루가 너무나도 길고 고통스러운 나날”이라며, “시그네틱스분회가 22년간 싸우는 중에 거쳐 온 그 어떤 정권보다도 무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풍그룹 계열사 시그네틱스는 반도체 조립회사로 거평그룹의 문어발식 경영으로 부도가 난 회사를 영풍이 인수하였다.”며 이후 “4번의 해고, 4번의 복직판결을 받고도 끝까지 영풍그룹은 조합원을 단 한명도 회사에 들여놓지 않았다”며 “이에 1차 때 해고당해 복직하지 못한 조합원들이 복직을 요구하며 지금까지 싸워오고 있다”고 말했다.

 

남 총무부장은 “지켜보는 눈”을 강조하며, “당장 눈에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지만 지켜보는 작은 눈들의 힘으로 우리가 꿈꾸는 노동해방의 날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산민중행동 운영위원들이 “노동 파괴! 평화 파괴! 민주 파괴! 민생 파괴! 환경 파괴! 이대로는 살 수 없다. 윤석열정권 퇴진행동에 함께 나서자”며 결의문을 낭독했다. 11월 안산촛불민주광장은 11월29일(수) 저녁 7시, 중앙동 월드코아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