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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스럽고 원한 서린 골목을 지나간다.
분노스럽고 절망스러운 세상에서
이태원참사ㆍ세월호참사 희생자 ㆍ가족들 만큼
더 절박하고 외로운 사람이 있겠는가.
껍데기 ㆍ거짓 세상에서 백수들은 백가지의 수를 생각하지만 몽상에 그치고 만다.
그 녀석들의 힘과 권력앞에서 어느새 주눅이 들어가는 것일까.
언제 부터인가 인연되었던 사람들이 그렇게 따라가고
방관하는 것이 절망일 수도 있다.
죽음 앞에 사악한 이빨로 으르릉대는 이들과
같은 하늘에 살아내야 하는 것이 절망이다
내 안에 들어가 있는 나약함과 욕망이 절망이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라는 어느 카피는
이제 많은 감동을 주지 못한다.
덧)
자식잃은 유가족 네 분이 분향소에서 국화꽃을 들고 춥게 서 계십니다.
그 분들의 빨강 목도리에서 투쟁성보다는 슬픔을 마추치는 눈에서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