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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한국와이퍼 새해부터 전면휴업, 청산절차 밟으며 280명 노동자 고용은 나몰라라.

공장에서 새해를 시작하고 있는 한국와이퍼 노동자들

뉴스99 기자 |

 

작년부터 ㈜한국와이퍼가 청산을 예고한 가운데 새해를 맞이했고, 2023년 1월 1일부터 전면 휴업에 들어갔다. 12월 30일 전체 노동자가 연차를 사용하여 출근하지 않는 틈을 타 공장 전체 조업공간에 가벽을 설치하고 출입문을 봉쇄하여 노동자들의 출입을 막았다. 이에 불안을 느낀 노동조합은 신년 연휴에도 혹시나 회사가 바로 설비를 반출하여 매각하지 않을까 우려하여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설비반출을 막으려는 지킴이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의 투쟁이 해를 넘겨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0여 일이 지난 현재 회사는 노동조합과의 교섭에서 공장 안 출입을 보장할 수 없으며, 회사는 고용관계 종료와 관련한 지원책 외에는 어떠한 교섭에도 임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며, 노동조합의 조합활동 보장과 진정성 있는 교섭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이에 금속노조 한국와이퍼분회는 1월 2일부터 공장 안 현장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현장에 자리를 깔고 앉아 사측의 변화를 요구하였으나, 사측은 조합활동 보장을 위해 외부간이화장실 배치, 2시간의 식당 사용을 제외하고는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1년 한국와이퍼의 고용협약에 연대서명한 덴소와이퍼시스템(일본 본사), 덴소코리아(한국 본사)는 한국와이퍼분회의 교섭요구에 자신들을 당사자가 아니라며 연대서명한 내용에 대해 회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안산지역 4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외투자본 덴소 규탄, 한국와이퍼 노동자 일자리 보장을 위한 안산시민행동’은 지난 12월 1일부터 한국와이퍼분회 고용협약 이행을 촉구하며 연대행동을 해오고 있다. 지난 12월 내 지역 국회의원 면담, 시의회의 결의안 채택, 안산시장 면담을 통한 고용승계 방안 촉구 등을 함께해왔다. 또 시청 앞에서 주중 점심시간을 활용한 피켓팅, 한국와이퍼 현장 지지방문, 동네방네 한국와이퍼 소식을 알리는 선전물 부착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시민행동은 변화된 현장 조건과 더욱 해고로 내몰리고 있는 조합원들을 위해 지난 1월 4일 대표자회의와 집행회의를 통해 매주 수요일 한국와이퍼 공장을 지지방문하여 여러 가지 행사를 통해 조합원들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청 앞 중식 피켓팅을 계속 이어가며 지역 정치권의 지속적인 관심과 문제해결을 위한 활동들을 촉구하기로 하였다. 이미 지난 1월2일부터 현장을 지키고 있는 조합원들을 김철민 국회의원 및 안산시의회 의원들이 방문하여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갔다.


한국와이퍼분회는 고용협약을 전면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청산을 결정한 사측에 맞서 현대자동차 본사, 매각처인 DY오토 본사, HST(대체물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DY오토 자회사)에 매일 선전전을 진행하고 이번 목요일엔 DY오토가 노동조합과 국회의원을 속이고 비밀리에 매입을 추진한 것을 규탄하는 집회를 예고했다. 또 고용노동부 장관의 적극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그림자 시위, 국회의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는 국회 앞 선전전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국와이퍼에서 대규모의 노동자 해고가 이루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와이퍼는 지난해 지속적으로 단체협약 위반 소지가 다분하고, 노동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희망퇴직을 실시하여 260명의 조합원 중 209명이 남아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