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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과 조선일보, 세월호와 안산시민을 더 이상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

4.16안산시민연대 비롯 안산 지역 55개 시민사회단체 국회 기자회견 개최

뉴스99 기자 |

 

지난 15일 열린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질의를 통해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유족 지원 등을 위해 안산시에 지급한 지원비 일부를 각종 민간단체가 세월호 피해와 무관하게 사용했다고 제기했다. 이 내용을 조선일보를 비롯한 각종 언론이 집중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4.16안산시민연대를 비롯한 안산 지역 55개 시민사회단체가 21일 오후 1시 2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과 조선일보는 세월호와 안산시민을 더 이상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과 조선일보가 세월호 예산을 거론하며 안산시민사회를 종북좌파, 부도덕한 단체로 몰아가고 있지만 세월호피해지원법에 근거한 예산들은 박근혜 정부 때 만든 사업 집행 가이드라인에 적시되어 있는 <안산시 주민의 심리적 안정과 공동체 회복>에 맞게 안산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안산시 소재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단체 및 동호회 등의 참여와 연계로 운용돼 왔다는 것이다.

 

4.16안산시민연대를 비롯한 안산지역 시민사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범수 국회의원과 조선일보는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의 내용은 무시한 채 호도하고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함께 해 온 시민사회에 이념프레임을 덧씌움으로써 윤석열 정부의 낮은 지지율과 이태원참사에 대한 여론전환용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지난 8년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그 어느 도시보다 크게 겪고, 그 치유를 위해 유가족들과 함께 걸어 온 안산시민들은 서범수 의원의 행태와 조선일보의 악의적 보도에 크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범수 의원과 조선일보에 “세월호와 안산시민을 왜곡·폄훼하는 악의적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세월호를 정쟁에 이용하지 말 것”, “세월호 예산 흠집 내기, 정국 물타기, 시민사회 죽이기 중단하고, 세월호참사와 이태원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안산시를 감사하고 있는 감사원에도 “안산시와 시민사회를 표적 감사해 정쟁의 도구로 만들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4.16안산시민연대를 비롯한 안산지역 시민사회는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며 “부족함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애정 어린 충고는 언제든지 받겠지만 흑색비방에는 단호하게 함께 싸워 달라.”, “안산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모든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생명안전존중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자회견문]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과 조선일보는 세월호와 안산시민을 더 이상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

 

먼저 10.29일 참사로 인해 희생되신 158명의 명복을 빕니다.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들께서도 심신의 상처를 조금씩이나마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8년 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때도, 지난 10월 29일 서울 참사 때도 여전한 자극적 보도 행태, 진심 없는 관료들의 사과, 책임자 없는 정부가 똑같습니다. 꽃다운 젊음이 스러져가는 그 아픔을 우리 국민들은 또다시 겪었습니다. 하지만 책임을 져야 할 정부와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책무는 저버린 채 유가족과 시민들을 두 번 죽이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지난 국회 예결위소위에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과 조선일보는 세월호 예산을 거론하며 안산시민사회를 종북좌파, 부도덕한 단체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지난 8년간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그 어느 도시보다 크게 겪고, 그 치유를 위해 유가족들과 함께 걸어 온 안산시민들은 서범수 의원의 행태와 조선일보의 악의적 보도에 크게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월호피해지원법에 의한 예산들은 박근혜 정부 때 만든 사업 집행 가이드라인에 적시되어 있는 <안산시 주민의 심리적 안정과 공동체 회복>에 맞게 안산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안산시 소재 비영리 민간단체, 공익단체 및 동호회 등의 참여와 연계로 운용돼 왔습니다. 


서범수 국회의원과 조선일보는 이런 사실을 숨긴 채, 세월호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지원에만 사용될 수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이념프레임을 덧씌움으로써 윤석렬 정부의 낮은 지지율과 이태원참사에 대한 여론전환용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단적인 예로 연일 보수언론을 통해 종북좌파로 몰아간 강연은 연속강연 중 하나로 보도내용과 달리 강의가 진행됐던 시기에 여러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내용들을 토대로 강의안이 짜여졌으며, 시중에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서들을 참고로 제시한 것뿐입니다.  통일과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면 종북좌파로 몰아가는 조선일보와 국민의힘의 색깔공세는 더 이상 우리 시민들에게는 통하지 않습니다. 그만하십시오.

 

서범수 의원은 안산 시민사회단체가 일부 예산사용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음에도 보수언론을 나팔수 삼아 안산시민사회를 세금도둑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사과하고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는 국민들의 요구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을 두 번 죽이는 행태를 멈추십시오.

 

우리는 다시 한 번 요구합니다.

∙지난 8년간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할 때 단 한 번도 곁에 서지 않았던 서범수 국회의원과 조선일보는 세월호와 안산시민을 왜곡·폄훼하는 악의적 보도에 대해 사과하고, 더 이상 세월호를 정쟁에 이용하지 마십시오.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은 세월호 예산 흠집 내기, 정국물타기, 시민사회 죽이기 지금 당장 중단하고, 세월호참사와 이태원참사의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구합니다.

∙감사원은 안산시와 시민사회를 표적감사하며 정쟁의 도구로 전락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저희는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호소합니다.
부족함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애정 어린 충고는 언제든지 받겠습니다.  하지만, 흑색비방과 존재를 부정하는 행태에는 단호하게 함께 싸워주십시오. 우리 안산시민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은 모든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사람들과 함께 새로운 생명안전존중사회를 만들어가는 길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2022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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