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9 | 안산시 초지역세권 개발 계획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는 이 개발이 과연 안산시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다. 우리는 무분별한 주거와 상업화, 비현실적인 인구 유입 기대, 그리고 안산시 랜드마크를 건물 건설에만 초점을 맞춘 현재의 개발 계획이 안산 시민의 삶의 질과 공공성을 담보하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초지역세권 개발 계획을 원점에서 재논의 할 것을 안산시에 촉구하며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초지역세권 개발의 문제점과 한계 현재 계획된 초지역세권 개발은 공공시설의 축소, 무분별한 주거시설과 상업업무시설의 확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무분별한 상업적 개발이 주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보다 지역 공동화 현상을 부추기고 오히려 빈 점포 증가로 지역경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까 우려스럽다. 또한 3개 지구 신도시와 재건축계획으로 인한 아파트 증가분을 무시한 주거지역건설 계획은, 안산 현황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개발을 위한 개발’로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2.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도시 전체의 발전 계획이 필요하다. 초지역세권 개발은 도시 전체의 발전 계획 속에서 논의되어야 하며,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계획이어야 한다. 안산시는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 초지역세권 세부사업내역 중 주상복합 41.3%, 백화점⦁호텔⦁컨벤션 14.7%, 근린⦁복합상업 14%, 기반시설 30%로 계획되어 있었다. 그러나 2024년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계획에 따르면 주거지역을 56.3%, 상업업무 시설 30%, 기반시설을 13,6%로 주거용지와 공공시설을 준주거 상업지역으로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초지역세권 계발 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면 도시 전체 발전 계획 속에서 그 타당성과 경위를 시민에게 공개하고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하지만 안산시는 초지역세권 개발 계획에 대한 용역보고서 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개발하면 지역경제가 좋아 질 것이라는 외형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춘 개발계획보다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도시계획 속에서 초지역세권 개발의 계획이 제시되어야 하며, 그 과정은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할 것이다. 3. 삶의 질을 높이고 공공성을 담보한 개발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는 인구 유입만을 목표로 한 개발에 반대한다. 초지역세권 개발은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살고 싶은 안산은 공공시설 확충, 기후위기 극복 방안 등 많은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때 가능하다. 무분별한 상업적 개발이 아닌, 공공성 확보와 공동체의 이익을 중심으로 한 개발계획이 필요하다. 4. 랜드마크는 지역 특성과 시민의 필요에 맞아야 한다. 안산시는 초지역세권에 안산시의 랜드마크가 될 스타필드와 같은 건물을 짓겠다고 한다. 수원, 성남, 부천을 기억할 때 스타필드를 떠올리지 않는다. 다른 시의 스타필드 부지보다 작은 공간에 사업용 빌딩을 짓는 것으로 안산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건설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랜드마크는 단순히 멋진 건물이나 높은 건축물로 정의할 수 없다. 랜드마크는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 줄 시민을 위한 공간이어야 하며,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문화적, 사회적 가치를 지닌 공간이어야 한다. 안산시는 37블럭, 90블럭 복합개발사업도 안산의 랜드마크가 될 거라고 했다. '도대체 90블럭의 랜드마크는 언제 만들 것인가?', '안산시는 아직까지 만들어지지 않는 랜드마크를 두고 또다른 랜드마크를 만든다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5. 미래 세대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초지역세권 개발은 안산의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계획이어야 한다. 단기적 이익만을 고려하는 개발이 아닌, 기후위기, 초저출생, 돌봄의 공백 등 사회적 위험,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장기적 비전속에서 논의 돼야 한다. 시민의 땅이 시민 누구나 누리고,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되며 청년들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주민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간으로 개발 계획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안산시민사회연대와 안산민중행동은 도시 전체 발전 계획 속에서 삶의 질 향상과 공공성 확보를 위한 지속 가능한 초지역세권 개발을 요구하며, 도시 개발이 시민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력히 주장하며 초지역세권 개발 계획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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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99 기자 | 지난 4월 총선 후 진보당은 원내 진보정당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진보당 안산시위원회는 새로운 지역위원장을 선출하고 활동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한 3기 진보당 안산시위원장을 만나보았다. Q . 독자 여러분들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네 반갑습니다. 진보당 3기 안산시위원회 위원장 박범수라고 합니다. 2024년 6월 진보당 3기 당직선거를 통해 선출되어 7월부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Q . 먼저 축하드립니다. 한동안 소식을 접하지 못했습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 마을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함께 운동도 하고 모임도 하며 지냈습니다. 정치활동을 쉬는 시간 동안 생활을 위해 쿠팡 분류 노동, 학교 급식실 노동, 택배 배송 노동 등 다양한 노동하며 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일하면서 늘 정치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Q . 정치활동을 중단하신 이유가 있나요? 2기 위원장 당선 후에 윤석열 정부의 시민사회 탄압이 대대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 국민의 힘 국회의원 등 여당 정치인들은 제가 활동했던 단체를 언급하며 안산에서 “세월호 예산을 받아서 종북 활동을 했다.”라는 기사를 연일 내보냈고, 결국 고발까지 하였습니다. 안산의 전임 시장들과 제가 속했던 단체들뿐 아니라 지역의 시민사회 여러 곳이 함께 고발이 되었습니다. Q .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사건이었습니다. 저는 세월호 예산을 받아서 종북 활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당시 평화통일을 열망하던 청년들의 마음을 모아 했던 단체 활동은 ‘국회방송’과 각종 통일방송에 출현하였고 모범적인 청년들의 평화통일 활동으로 경기도의 시민단체들을 대표하여 2019년에 ‘6.15 민족 통일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활동을 종북이라 매도하며 윤석열 정부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를 모함하는 과정은 권위주의 정권의 낡은 수법이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 ‘혐의없음’ 판결을 받았습니다. Q .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3기 위원장에 선출되신 후 어떻게 지내셨나요? 많은 당원분들의 지지와 사랑으로 3기 진보당 안산지역위원장 선출되었습니다. 취임 후 세 달 동안 굉장히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지역에 있는 마을총회부터 시작해서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안산지역의 단체들과 주민 분들께 인사를 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총선 이후 진보당이 ‘원내 4당’ ‘원내 대표 진보정당’이 되면서 달라진 입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역의 여러 행사 때 주민들께서 ‘진보당 수고했다, 잘했다’며 응원해 주셨습니다. 주민분들이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책임감 무겁게’ 3기 지역위원회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Q .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나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생리 결석 소변검사 도입'에 대하여 긴급하게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했고 도입철회를 만들었던 최근 사건이 기억납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사안에 빠르게 연대하고 대처하는 진보당이 되겠습니다. Q . 3기 진보당 안산시 위원회의 목표 같은 게 있을까요? 네. 반민생, 반민주, 반평화 윤석열 정권과 가장 앞에서 싸우는 진보당을 만들겠습니다. 안산에서부터 윤석열 탄핵을 바라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윤석열 정권을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과 노동조합, 정당, 시민들을 모아 ‘윤석열 탄핵 운동본부’를 광범위하게 꾸려서 탄핵 운동을 만들겠습니다. 또 한 안산시의 운영에 안산시민들의 목소리가 들어갈 수 있도록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주민들의 뜻을 실현하는 안산시정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동자 도시 안산에서 20명의 시의원 중 최소한 2명은 진보정당의 시의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기 안산시위원회는 2026년 2명 이상의 시의원을 당선시키려 합니다. Q . 하반기 지역에서 주요 의제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초지역세권 개발 문제’가 지역사회에서 이슈입니다. 진보당에서도 마찬가지로 그 문제에 대하여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산도시공사에서는 고층 건물, 랜드마크 등의 부재를 들며 공단도시, 범죄도시 등의 이미지가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초고층 빌딩을 지어서 도시 이미지를 개선 시킨다는 것은 이미 현실적이지도 않습니다. 이미 서울에서도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은 몇 사례 시련을 겪으며 결국 철회되었습니다. 또한 현명하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공단과 다문화 등의 현실을 강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금 같은 방식으로 민간 자본을 들여와서 개발하는 것과 시가 그대로 부지를 소유한 채 공공의 영역에서 개발하고 지속하는 게 좋을지에 대하여 안산의 장기발전 방향에 따라 여러 토론과 숙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안산 지역에서부터 많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주민들을 만나서 광범위한 지역의 윤석열 탄핵운동본부를 꾸려 9월 28일 민중대회를 준비하고 안산에서는 10월 30일 안산 민중대회를 준비하려 합니다. 또한 11월 진보당에서는 국정감사 제보센터를 통해 국정감사를 국민의 목소리로 감사하는 국민국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에서 국정전반의 제보뿐만 아니라 동네 구석구석의 문제도 놓치지 않고 주민들의 지역 의제, 민원들을 해결하는 진보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추석인데 주민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시금치 한 단에 만원이 넘어서면서 최저임금으로는 1시간 노력해도 살 수 없을 정도로 숨 막히는 명절 물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또 이웃과 함께 마음만은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시길 바랍니다. 진보당은 주민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시정을 만들고 주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의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서 주민들께 사랑받는 진보당이 되겠습니다.
뉴스99 | <8월 안산촛불뉴스> 공유합니다. 안산촛불민주광장은 앞으로 매월 1회 안산촛불뉴스를 발행합니다. 온라인으로, 현장에서, 함께 읽어주세요!
이경원 안산더좋은사회연구소 소장 | 최근 안산도시공사(사장 허숭)는 초지역세권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용역보고서는 비공개로 하면서 초치역세권 개발에 유리하도록 설문조사를 하고, 그 설문조사가 마치 모든 시민의 생각인 것처럼 언론을 통해 발표하면서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안산시(시장 이민근)는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시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처음부터 다시 논의하여야 한다. 안산도시공사의 논리는 시작부터 잘 못 되었다. 마치 고층 건물로 표현되는 랜드마크가 없어서 안산이 공단도시, 범죄도시, 불법체류자의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것처럼 말한다. 그런 건물이 없고 유명 백화점이 없어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논리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다.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생기면 공단 배후도시가 아니란 말인가. 불법체류자가 다른 도시로 옮겨간단 말인가. 살기 좋은 도시가 됐다고 다른 도시에서 안산으로 밀려 들어온단 말인가. 어불성설이다. 도시공사의 설명을 들어보면 아주 간단하다. 초지역세권 땅을 팔아서 그 땅에 민간업자가 200m 높이의 주상복합 건물과 고층 아파트를 짓도록 한다는 것이다. 땅 판 돈으로 그 공사에 투자해서 이익을 얻은 돈으로 그 옆 공공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그것을 포장한 말이 안산시 랜드마크다. 역으로 질문 한번 해보자. 첫째, 200m 높이의 주상복합 간물이 들어서면 안산시민의 자존감이 높아지는가? 둘째, 다른 시에 비해 좁은 땅에 짓는 주상복합이 설명회에서 예를 든 합정역의 메세나폴리스, 신도림역의 디큐브시티, 수원의 스타필드와 견줘서 손색이 없는가? 셋째, 6개 노선이 교차한다는 초지역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올 외부의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가? 넷째,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중앙동 상가가 입을 타격은 생각해 봤는가? 다섯째, 다른 시에 비해 높은 비율의 상가, 지금도 공실이 많은 사무실에 대한 안산시의 대책은 있는가? 여섯째, 안산시에 사는 인구는 정말 줄었는가? 외국인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 일곱째, 초지역세권을 개발하면 사동에 사는 나는 행복해지는가? 정치하는 자들과 돈 있는 자들은 빈 땅만 보이면 저기에 어떻게 건물을 지을까,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만 생각한다. 초지역세권이 안산시의 땅이라면 시민들에게도 지분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적어도 그 땅에 무엇을 했으면 좋을지 물어는 봐야 한다. 역 주변의 초지동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재개발을 앞둔 조합의 심리를 이용하는 설명회를 거두고 시민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시민이 진실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민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 방향으로 시정도 방향을 틀어야 한다. 그 땅에 시민을 위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초지역세권 개발은 그냥 두느니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