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9 | 기술의 급격한 발전 속도를 사회가 따라가지 못했던 것일까? 지금 우리 사회는 제도나 환경 등에서 여러 가지 문제를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의 키가 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의외로 기업일 수 있다. 사회적 경제란, 양극화 해소와 일자리 창출 등 공동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 사회적 경제조직이 상호협력과 사회연대를 바탕으로 사업체를 통해 수행하는 모든 경제적 활동을 말한다. 사회적 경제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드러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 주거 육아 교육 등 인간 생애와 관련된 영역에서 경쟁과 이윤을 넘어 상생과 나눔의 삶이 방식을 실현하고자 한다. 사회적 경제조직에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회사 등이 있다. 사회적 경제 기업의 예를 보면, 청각 장애인이 운행하는 ‘고요한 택시’가 있는데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소셜 미션을 가지고 대학생이 창업한 에이블 테크 분야 소셜벤쳐 사업이라고 한다. 서울시, 경기도, 경주시를 기반으로 약 30여 명의 기사가 있다. 또 자동차 폐가죽 업사이클링 ‘모어댄’이라는 기업은 자동차 폐가죽을 이용해 가방을 만드는 회사로 BMW, 벤틀리와 같은 수입차 브랜드와 콜라보도
뉴스99 | 현재 국가보안법 제2조, 제7조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청구에 따라 헌법재판소에서 공개 변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글은 헌법재판소에 정의·평화·인권을 위한 양심수후원회의 이름으로 제출된 글입니다. 국가보안법 일부 조항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호소 의견서 대한민국은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고 선진국이 되었다고 자랑합니다.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다고도 하고, 역사의 구비 마다 권위주의에 맞서 거리에 나섰던 지난날의 민주화 과정은 선진국들마저 부러워하는 모범이었습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우리의 민주주의는 심각한 장애를 가진 민주주의였고, 기형적인 선진국이었습니다. 민족분단의 비극이 낳은 국가보안법은 분단구조를 고착시키는 장치였고, 민주주의를 탄압하는 도구였습니다. 그 안에서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모든 국민은 상상력을 거세당한 채 악마의 구렁텅이에서 스스로 검열하며 살았습니다. 국가보안법이 만들어 놓은 사회구조에서 생존권을 위한 노동의 현장이 빨갱이로 낙인 되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부모들마저 빨갱이가 되어야 했습니다. 나라의 통일을 위해 나선 사람들은 ‘친북 좌빨’이라 불리고 ‘북으로 가서 살아라.’
뉴스99 | 만약에 당신이 방 안에 갇혀 있다고 해보자. 이곳에서는 하루에 한 번 음식이 제공되는데, 딱 4인분의 양이 제공된다. 다만 이 음식은 당신 혼자 먹는 것이 아닌, 4명의 사람과 나누어 먹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은 당신은 우선권이 있어 이 음식들을 챙겨 하루에 두 끼를 먹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한 사람 몫만 챙길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음번에도 당신에게 우선권이 있을 것이란 보장은 없으며, 언제까지 갇혀 있을지 불확실하다. 이때 당신은 총 몇 인분을 챙기겠는가? 이 가정은 영화 <더 플랫폼>(The Platform, 2020)에서 나오는 수직 감옥의 상황을 변형한 것이다. 사실 이것은 롤스의 <정의론>에서 나오는 개념인 ‘무지의 베일’과도 연관이 있다. 자신이 언제 어느 위치의 권력자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지의 베일을 써 인간성을 발휘할 인간이 얼마나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이 영화처럼 필요한 양보다 과도하게 많이 가져가려 할 것이다. 그들이 다음에도 권위자의 위치에 있을지는 모르기 때문에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위의 상황들이 다소 극단적이라 의지와 상관없이 표출되는 ‘본능’이라고도 얘기할 수
뉴스99 | 최근 사회에서는 ESG경영이 대두되고 있다. 환경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 구조적인 문제들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산업발전을 통해 에너지소비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현대사회는 눈부신 발전만큼이나 미세먼지, 에너지 문제, 쓰레기 등 환경적인 부담또한 크게 증가시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계각층에서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많은 환경네트워크와 사회적단체들이 행동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으나 아직 범세계적인 노력은 부족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산림파괴, 공해배출, 오염수방류, 무단 쓰레기 투기 등이 이어져 환경 파괴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국가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인권유린, 저임금, 교육의 부재로 인한 가난의 대물림 등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만행과 사회적경제의 부재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와중이다. 누구에게나 물어봐도 으레 사람들은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한다. 사회적인 문제도 그렇다. OECD 회원국 중 15년째 자살률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의 실태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우리사회에 실망하고 인간을 미워하며 소외
뉴스99 | 동고동락(東古同樂) 세 번째 글입니다 하늘이 맑고 높아지는 가을입니다. “산 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 《자화상》 윤동주 시인 “天高聽卑 (천고청비) 하늘은 높이 있지만 낮은 곳에 귀를 기울인다.” -弓乙歌(궁을가) 자연의 가을은 수확과 결실의 계절이지만, 우리에게는 서늘해진 바람과 함께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는 성찰과 반성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脫井(탈정) 우물에서 벗어나다 - 『장자』 나무가 여름내내 무성했던 나뭇잎을 낙엽으로 털고 자신의 빈 몸을 직시하듯이 자신이 갇혀있는 우물(井)을 인식하는 것이 성찰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우물안의 개구리(井底䵷)와는 바다를 얘기할 수 없다.” 『장자』 외편 「추수(秋水)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동양고전(東洋古典)을 읽는 이유는 인간주의(人間主義), 인성(人性)의 고양, 사람과 사람,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동양사상을 통해 돈과 상품에 의해 인간성이 파괴되고 거꾸로 노동이 소외되는 우리사회 천박한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서는 대안적 삶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일과 관련이 있습니다. 자유(自由)에는
뉴스99 | 유나(가명)는 현재 특성화고 3학년에 재학 중이다. 그는 계부의 아동학대로 가정에서 분리 돼 홀로 고시원에서 지낸 지 한 달째다. 유나가 처음부터 고시원에서 지내게 된 건 아니었고 경찰에선 처음 자신을 거주지 인근의 보호시설에 연계해주었다. 그러나 소심하고 예민한 성격의 유나는 단체생활이 매우 힘들었다. 가정을 벗어난 건 좋았지만 마음이 맞지 않는 청소년들과 같은 방을 쓰며 지내야 하는 것도, 지켜야 할 생활규칙들이 많은 것도 혼자서 살 수만 있다면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니, 그는 만18세가 되기만을 기다렸다. 아동보호법에서 규정하는 ‘아동’은 만17세까지라 만18세가 되면 시설을 퇴소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설 선생님들과 담당 경찰관은 그에게 시설에서의 생활을 권유하였지만 유나는 이미 ‘자립’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 유나는 가진 돈 30만원으로 학교 인근 고시원엘 등록했다. 특성화고로 저녁 시간이 자유롭기 때문에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도 구했다. 주말 포함 주 5일을 4시간씩 일하면 한 달에 80만원 남짓한 돈을 쥐게 된다. 그러나 유나가 생각했던 자유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들었다. 식비와 휴대폰 요금, 고시원 비용을 빼고
뉴스99 | 동고동락(東古同樂) 두 번째 글입니다. 여럿이 함께 즐거운 삶을 찾자는 취지로 글을 시작했는데 요즈음 세상이 많이 어지럽습니다. 잘못된 과거로의 역주행(逆走行)은 큰 비에 물이 역류하듯이 우리들의 삶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회적 약자(弱者)가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하겠지만 결과는 공동체 모두의 재난입니다. 오늘 주제로 다룰 내용은 끊임없는 전쟁과 파멸적인 폭력의 시대였던 중국 전국시대에 반전(反戰), 평화(平和), 겸애(兼愛), 평등사상(平等思想)을 외치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온몸으로 실천했던 묵자墨者, 묵가墨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참담한 전쟁의 시대에 희생의 대상이었던 기층 민중들에게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실현하자는 주장이 가장 다급하고 현실적인 주장이었을 것입니다. 또한 신분제 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을 평등하게 대해야 한다고 세상을 앞서간 주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 시대에는 ‘유가와 묵가의 무리가 천하에 가득찼다’ 『회남자』고 할 만큼 시대 대세였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지지와 사랑을 받는 학파였다고 합니다. 절대군주제와 관료, 계급 신분사회가 정착되고 공자의 유가(儒家)가 지배 주류사상이 되면서 묵가(墨家)는 지난 2천년 간 사라
뉴스99 기자 | 업사이클링이란 버려지는 자원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이러한 업사이클링에 ‘공방’이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면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해진다. 공방의 역할은 단순히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이다. 그렇게 업사이클링 공방은 많은 사람들에게 환경 회복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위 사진처럼 기본적으로 업사이클링 공방은 따뜻한 마음과 아기자기한 섬세함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소재 수급 불안, 낮은 인식, 제한적인 창작 환경과 싸우고있다.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런 업사이클링 공방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국의 업사이클링 공방을 다니던 중 ‘이일리(천안)’ 공방의 현은숙 창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작은 것 부터 하나씩 쓰레기 문제를 해결한다> - 주로 뜨개 패션 제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양말목, 커피찌꺼기, 캔꼭지를 주로 활용해요. 양말 공장 부산물, 카페 커피찌꺼기와 같이 업체 발생의 대량 폐기물의 경우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이다. 하지만 캔꼭지, 페트병 등은 쓰레기장을 뒤져
뉴스99 | 백이현 금속노조 현대위아 안산지회 사무장이 '2022. 7월 안산촛불민주광장'에서 '민주노총 안산지부 통일선봉대' 대표로 발언한 내용입니다. 지난 7월 23일, 민주노총 안산지부 통일선봉대는 15명의 동지들이 미군기지와 기지촌이 있는 동두천과 서울 용산에서 열린 조국통일촉진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분단된 조국에서 통일선봉대 투쟁은 일제 강점기 항일유격대와 같은 위상과 역할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단의 원흉인 미국을 반대하고, 이 땅에서 사대매국 세력들을 청산하는 투쟁은 전민족의 힘을 다 모아서 해나가야할 투쟁이지만, 통일선봉대는 그 맨 앞장에서 투쟁해온 우리 민족의 선봉대였다고 생각합니다. 원래는 일주일씩 보름씩 합숙을 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을 휘몰아치면서 투쟁을 했던 것이 통일선봉대이지만, 그러한 활동을 좀 더 폭넓은 대중들과 함께 하고자 지역에서도 통일선봉대를 시작하였고, 안산지부 통일선봉대는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통일선봉대는 그 어느 때보다도 엄중한 정세 속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벌써 6개월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일상이 파괴되고, 내 형제 내 가족이 죽어나가는
뉴스99 | 6월 말 안산 지역에 평화의소녀상, 선감학원, 4.16기억교실, 고려인 동포마을 등 역사와 인권에 대한 해설을 해주시는 역사인권기행 해설사 선생님들과 서울에 있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 견학을 다녀왔습니다. 그 곳에서 ‘놈놈놈’이라는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수요 집회를 가로막기 위해 수요시비를 거는 놈'들의 영상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의와 평화를 외치는 자리가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에 의해 혐오와 거짓의 언어로 가득 차 있는 광경이라니.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곤 믿기 어려웠습니다. 1991년, 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증언하셨고, 그 용기에 힘입어 다른 피해자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었습니다. 1992년 1월부터는 매주 수요일, 그 자리에서 수요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위해, 그리고 전쟁범죄가 사라지고 평화가 꽃피워지는 사회를 위해 애쓴 그 자리에 혐오 세력,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들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자신들의 거짓을 진실인양 호도하고, 피해자들을 조롱하고 있었습니다. 광복 77주년을 맞이하였지만, 아직도
뉴스99 | 우리나라 경제가 불안에 휩싸여 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 상황은 고물가, 고금리, 고부채라는 3 高 시대를 직면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와 1년 사이에 수차례나 올라가는 기준금리, 부동산담보대출에 의한 가계별 부채 비중의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업 부채 증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고물가의 발생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과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 두 가지 측면에서 발생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돈을 풀어 수요를 확장 시켜 물가상승을 가져온 수요 견인 측면이 하나이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부품 조달이 어렵고 원유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곡물 운송 장애로 인한 비용 인상 측면이다. 고물가 시기에는 가장 피해를 보는 계층은 임금 노동자들이며 이중 비정규직 노동자, 노인 및 청년 실업자들에게는 그 피해가 더 크게 미친다. 특히 경제위기와 함께 오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으로 인한 식료품 가격의 폭등은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회적 복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최근 고금리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08년 금융위기 이
뉴스99 | 금사빠 아빠들 덕분에 99℃ 간판이 올려지고 불이 켜졌다. 간판 색깔은 노란색. 99℃ 공간 안에 있는 노란색 벽화와 색깔이 같아서 더 안성맞춤이다. 아빠들은 한여름에 사다리를 타고 간판을 올리느라 땀을 뻘뻘 흘렸다. 99℃ 공간 곳곳에 아빠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있을까? 나무 책상, 수납장, 조명, 데코 등 아빠들이 만들어낸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멈췄지만 해마다 청소년들과 산타 활동을 하고 주말에 배드민턴을 치기도 했다. 아빠들은 모여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끝없이 이야기하며 웃는다. 분위기가 유쾌하고 즐거워서 함께하는 청년들도 좋아한다. 나의 어린 시절에도 좋은 어른이 있었다. 자전거 타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는데 일하느라 지친 아빠에게 부탁하기 어려웠다. 집에 있던 짐 자전거를 낑낑대며 들고나와 어정쩡하게 타는 모습을 본 옆집 짱구 아저씨가 다가왔다. “부일아 자전거 타려고 해? 아직 혼자 타기 힘들겠다. 아저씨가 가르쳐 줄까?.” 자전거를 잡아주며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아저씨는 내가 혼자 탈 수 있겠다고 판단해서 뒷자리를 잡고 있던 손을 살며시 놓았다. 아저씨만 믿고 브레이크를 잡지 않고 있다가 “아아악”
뉴스99 |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에서 6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간 진행하는 농촌봉사활동(이하 농활)에 참여하였다. 이번 농활은 사전 신청한 100명이 10개 조로 나뉘어 대부도 일원 농가의 농촌 일손을 돕는 활동으로 이루어졌다. 우리 조는 화성시 송산면 일대에 배치되어 농활을 진행하였다. 농활을 진행하면서 느낀 감상은 이렇다. '벌레' 농촌에서의 경험이 없던 조원들은 밤이 되면 빛을 찾아 돌진하는 벌레 떼를 무서워하여 살충제를 옆에 끼고 지냈었다. 농촌 지역에서 지내는 일은 벌레와의 공존을 의미하여, 어느 정도는 체념하고 지내거나, 생체 리듬을 해의 시간과 완전히 일치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특히 화장실이 마을회관 밖에 있었기에 세면 및 볼일은 웬만하면 낮에 해결해야 했다). '쓰레기 문제' 학교나, 농협에서나, 농가에서나 먹거리 지원을 넉넉하게 받을 수 있었다. 다만 그 지원의 양이나 질이 우리가 소화할 수 있는 정도를 넘었기에 음식물 쓰레기가 제법 발생하였다. 지원이 모자라는 것은 모자라는 대로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넘치는 것은 넘치는 대로 문제가 된다. 아울러 우리가 생활했던 지역이 쓰레기 처리 대책이 미흡
뉴스99 | 99% 시민을 위한 『뉴스 99』에 글을 연재합니다. 길이 안보이고 답답할 땐 잠시 서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고 긴 호흡으로 마음을 다잡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살맛 나는 공동체를 원하는 마음으로, 굽이굽이 우리들의 삶 속에 진실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를 수 있기를 바라는 심정으로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집단의 지혜를 나누고 싶습니다. ‘與民同樂(여민동락) 진정한 즐거움이란 여럿이 함께 즐거워 하는 것이다.’(맹자-孟子) 삶이 함께 즐거워지기를 기대합니다. 낮은 자세로 살라 江海所以能爲白谷王者(강해소이능위백곡왕자) 以其善下之(이기선하지) 고대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에 살았던 사상가인 노자(老子)의 글인 『도덕경(道德經)』 66장에 나오는 첫 구절입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한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뜻을 풀어보면 “강과 바다가 능히 모든 하천의 으뜸이 될 수 있는 것은 가장 낮은 곳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자연현상이 그렇듯이 바다가 자신을 낮추는 목적이 으뜸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소임(所任)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노자는 또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고 했습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물이 최고의 선
뉴스99 | 필자는 급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패스트패션 브랜드 ‘자라’에서 단기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자라는 주로 세일 기간을 앞두고 이런 단기 알바생들을 뽑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돈을 벌러 갔다창고에서 끝없이 나오는 옷들을 보고 경악했다. 오늘은 그 수많은 옷들을 생산하는 패스트패션 이야기를 해보려고한다. 인간의 소비는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 중에서 우리와 매일같이 같이 있으면서, 주변에서 무섭도록 쉽게 환경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패션’이다. 우리는 극단적인 날씨 변화로 계절마다 새 옷을 사고, 빠르게 바뀌는 유행 속 뒤쳐지지 않게 옷을 구매해야하며, 때로는 길거리를 지나다 저렴한 가격 맛에 사서 몇 번 입고 버리곤한다. 카페에서 일회용 빨대나 일회용 컵을 쓰는데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우리가 항상 입고 기분에 따라 소비하는 패션이 얼마나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에는 새로운 유행이 퍼지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우리는 전 세계적인 유행을 함께 하기도하고, 그만큼 유행은 빠르게 왔다가 빠르게 사라진다. 몇 주전까지 유행했던 유행어가 내일이면 한물간 시시한 농담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