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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분석> 2022 안산민생혁신위원회 정책보고서로 본 이민근 시장 정책방향과 공약 - 문화·관광레저 특화

②문화·관광레저 특화

뉴스99 기자 |

 

민선8기 이민근 시장의 인수위 정책보고서로 본 공약 분석 두 번째는 문화·관광레저 분야의 4대 공약을 살펴본다.

 

첫 번째 내세운 공약은 《초지역세권 랜드마크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다. 2만5천여 평 ~ 16만6천 여평에 이르는 연면적을 주거50%, 비주거50%로 민자 유치를 통해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복합쇼핑몰 및 문화시설, 청년디털혁신센터 등을 건립하여 1만 고용을 창출하고, 이를 안산시의 ‘랜드마크’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한 지역상권 활성화 촉진과 문화복지 개선효과를 기대하며, 2조원 규모의 민간컨소시엄을 구상한다는 것인데, 몇 가지 고려되어야 할 상황이 있다.

 

첫째는 시유지 매각 또는 민간이용, 민간투자를 통한 부동산 투기과열 문제이다. 이미 안산시가 아파트 재건축 등을 통해 수도권과 동일하게 급격한 집값 상승을 경험했고, 그로 인해 분양가가 싼 화성 새솔동, 배곧신도시 등으로 원주민들이 이탈했는데, 이를 더욱 촉진시키지 않을지 염려된다.

 

두 번째는 상권 활성화의 측면에서 오히려 상권이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으로만 집중되며 기존에 조성되어 있던 상권들의 침체나 몰락을 가속화시킬 우려이다. 안산시 통계를 보면 2020년 말 기준으로 81,784개 사업체346,903명의 종사자 중 도소매가 숙박 및 음식업이 10,655개소(13%)이다. 인근 부천시의 경우를 보면 21년도 기준 인구 84만명에 사업체 수는 61,147개에 297,595명의 종사자가 있고, 그중 숙박 및 음식업점이 10,108개소 30,872명이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해보면 상대적으로 안산시가 인구수에 비에 숙박 및 음식업점 수가 많아 자연스레 영세하거나 경기침체를 느낄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에 기존의 상권(상록수역, 한대앞역, 중앙동, 중앙역 신도시, 초지동, 선부동, 원곡동 등)도 많고, 분화되어 있는데 추가로 상권이 조성되는 상황이 상인들에게 마냥 반가운 일일지 의문이다. 기존의 상권과 더불어 오랫동안 문제가 되어온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안 등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안산시민시장과 기존에 함께열리던 전통5일장에 대한 시장 상인들의 생존권 문제와 지역주민들의 편익을 합리적으로 잘 조정하여 대안을 마련하는 것들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랜드마크’에 대한 시정철학 문제이다. 세계적으로 관광산업이 발달하거나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도시들이 자랑하는 것들은 새로 짓는 높은 빌딩이나 복합쇼핑몰은 아니다. 지난 시장들때부터 공약으로 내세운 ‘안산시 랜드마크’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철학적 사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전체적인 도시 형상이 도심에 높게 재건축되고 있는 아파트들로 인해 안산시가 갖고 있던 높은 녹지비율, 걷기 좋고 시민들이 삶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경관들이 사라지고 있다. 여기에 또다시 고층건축물과 소비행위만을 중심으로 보는 복합쇼핑몰 건축이 ‘안산시 랜드마크’가 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

 

<문화관광영역> 두 번째 공약은 《말산업 클러스터 유치 추진》이다. 현재 존재하는 과천경마장 이전을 대부도 대송단지로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연간 3천만명의 관광객과 시 세수입 1천억원, 3천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겠다고 계획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발표하고 있는 일자리상황판(한국마사회 홈페이지)을 보면 전국에서 마사회가 창출한 일자리가 총 1,248명이고, 일자리 지원 수혜인원이 총 2,846명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를 봤을 때 현실에 입각한 고용창출 수치를 발표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이미 선부동에 있는 스크린경마장으로 주변 교통이 주말이면 엉망이 되고 있다. 대부도 또한 주말 이미 상당히 많은 차량의 진출입과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상황에 육상교통을 제외하고 진입이 불가능한 대부도에 유치하는게 타당한지 면밀히 검토되어야 할 문제다. 또한 경마를 통한 관광수요가 지역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비롯하여 건전한 관광문화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인지 잘 따져봐야 하겠다.

 

세 번 째 공약은 《대부 습지 보호지역센터》 건립이다. 생태도시를 브랜드화하기 위해 습지 보호지역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대부도 방아머리 문화공원에 센터를 건립하고, 특화센터 2개소를 대부북동과 대부남동 2곳에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116억원 규모의 사업비중 국비 70억, 시비 46억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해양생물 및 습지에 대해 보호하기 위한 공약으로 대부도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고, 이를 관광 상품화하는 것은 대부도의 특성과 내용을 잘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네 번째는 《사리포구 재현을 통한 관광 및 지역경제 리딩기반 마련》 공약이다. 현재의 열병합발전소 인근 공유수면을 매립하여 12,000㎡정도로 조성하여 과거 사리포구 모습을 재현하는데 500억 규모를 민간투자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리포구’라는 안산시의 역사적 장소와 내용을 소재로 잡은 것은 주목할만한데, 이를 펼치는 방식이 간석지 매립을 통한 방식으로 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다. 이 역시 민간투자로 공유수면을 메워 추진한다는 것과 환경보전 측면에서 매립이 올바른지 들여다봐야 한다. 또한 테마공원 형태로 다른 테마놀이공원들을 유사하게 따라하는 방식으로 실제 5천명의 일자리와 200만명의 관광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의문이다. 문화적으로 안산의 원주민들이 갖고 있던 삶의 방식과 내용을 보전하는 것은 필요하나 공유수면을 민간에 팔아 개발만 부추기는 것이 아닌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다른 문화관광 공약으로 <청소년 복합놀이 문화공원을 호수공원 내 4,500㎡ 규모로 설립하는 것>, <원포공원과 호수공원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한다는 것>들이 있다. 또 문화광장에 지역대학 문화예술체육과와 연계하여 문화예술체육거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존재한다. 문화광장 지하주차장 조성과 더불어 하겠단 계획인데, 현재 리모델링중인 문화광장에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들어갈지 추이를 지켜봐야겠다. <장애인 전용 체육문화공간 – 안산시 반디비체육문화센터 건립>, <단원 김홍도 축제 확대>, <시화호 수면 레일바이크 및 해상분수 공연장 설치>, <대부해양관광 특구 지정>, <지역 고유관광상품 개발>, <시화호 뱃길 친환경 관광사업 운영>, <방아머리항 확장 정비> 등 문화예술관광 공약이 많이 제시되어 있는 상황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특히 대부도와 해양자원을 이용한 관광사업을 개발을 통해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들이다. 관광을 위한 개발 진행 – 민자투자 유치 – 신규 일자리 창출 –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민자투자에 따른 부작용과 관광개발과 환경보호 및 보전의 균형, 대부도의 난개발 자제와 교통난 해소, 기존에 조성된 광장들과 공원들을 활용하는 문제, 지역축제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과 의견반영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