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9 기자 |
2025년 5월 28일(수) 오후 5시, 중앙역 1번 출구 건너편 월드코아 앞 광장에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이하 안산비상행동)이 주최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안산시민 한 줄 선언 발표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안산비상행동은 안산 지역에서 윤석열 탄핵 행동과 사회대개혁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실천하기 위해 28개 단체와 개인들이 결성한 연대투쟁 기구다.
이날 기자회견은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모인 안산시민 100인의 ‘한 줄 선언’을 발표하고, 그 의미와 이후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사회를 맡은 김송미 안산비상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12.3 내란사태 이후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시민들의 목소리가 모여야 비로소 사회가 바뀐다. 새로운 세상을 향한 투표,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안산시민 100인의 ‘한 줄 선언’ 중 일부가 소개되었으며, 시민들이 바라는 세상의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차별금지법 있고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서로가 서로에게 마음 편히 다정할 수 있는 세상”,“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안전한 세상”, “전쟁 걱정 없는 세상” 등 평등과 존엄, 평화를 향한 소망이 진지하게 낭독되었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홍순영 기본소득당 안산시위원회 부위원장은 전날 대선 후보 토론회를 언급하며 “이준석 후보가 여성의 신체를 희롱하고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것이 바로 혐오와 조롱, 분열과 갈라치기를 무기로 삼는 정치의 민낯”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닌, 내란세력과 혐오세력을 반드시 청산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본소득과 기본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투표에 안산시민 모두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박범수 진보당 안산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은 안산시민 선언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 단어들을 언급하며 “시민들은 차별 없는 세상, 노동과 약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내란을 일으킨 세력은 아직도 반성은커녕 대선에 출마했고, 이준석 후보는 악질적인 혐오 발언을 일삼고 있다”며, “이번 대선은 내란세력 단죄의 대선이며, 우리가 지켜낸 민주주의의 무게를 증명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기자회견문에서도 “우리가 꾸는 꿈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라, 함께 이뤄야 할 미래”라며, “내란세력의 재집권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되며, 내란청산 없이는 새로운 세상도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또한 “이번 대선은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군림과 폭력으로 회귀할 것인지 결정짓는 역사적 분기점”이라며, “투표를 통해 사회대개혁의 첫 걸음을 내딛자”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의 말미에 참석자들은 “투표로 내란청산!”, “투표로 사회대개혁!”, “내란극우세력 투표로 청산하자!”는 구호를 함께 외치며, 21대 대선을 앞둔 시민 행동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안산비상행동은 이후 안산 주요역에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투표촉구 캠페인’을 이어갔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안산시민 한 줄 선언 발표 기자회견문>
“배고픔이 없는 세상, 서러움이 없는 세상, 쫓겨나지 않는 세상, 군림하지 않는 세상”
“동물과 사람 그리고 숨 쉬는 모든 생명체 누구나 존중받고 자기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차별금지법 있고 국가보안법 없는 세상”
“전쟁 없는 세상, 전쟁 걱정 없는 세상”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 편히 다정할 수 있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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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꿈꾸는 100인의 안산시민이 한 줄로 쓴 선언문 중 일부이다. 혐오와 분열, 적대를 조장하는 세력들에 맞서고, 광장에서 함께 꿈꾸며 외쳐온 새로운 세상에 대한 안산시민들의 열망이 담겨있다. 이것은 단순한 희망이 아니다. 우리가 함께 꾸고 있는 꿈이자, 함께 이뤄야 할 미래다.
하지만 이런 안산시민들의 열망과 다르게, 현실은 여전히 암담하다. 내란은 끝나지 않았고, 내란 세력은 여전히 살아 있다. 헌정을 파괴하고 국민을 기만했던 내란수괴 윤석열은 파면되었지만, 우리는 감옥이 아닌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아파트 단지 내에서 산책하는 윤석열의 모습을 매일 같이 보고 있다.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까 걱정하지 마라"는 망언을 서슴지 않는 윤석열은 여전히 선동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
또,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내란에 동조한 내란정당 국민의힘은 책임은커녕, “윤석열은 탈당했으니 우리는 무관하다”는 기만으로 재집권을 노린다. 내란에 관여한 자들, 피의자들도 여전히 뻔뻔하게 국정을 농락하고 있다. 최근 김문수와 이준석의 단일화를 다루는 기사를 보면 기가 막힐 따름이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인물들로서, 출마 자격조차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분명히 말한다. 제2, 제3의 내란을 막으려면, 지난 내란에 가담한 세력부터 철저히 청산해야 한다. 내란을 주도하고 방조한 자들,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자들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 내란 세력의 재집권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내란청산 없이는 새로운 세상도 없다.
이렇게 새로운 세상으로 가기 위한 출발점 중 하나인 이번 대선에서, 사회대개혁을 위한 광장의 목소리, 희망의 목소리는 곳곳에 울려퍼져야 한다. 하지만, 대선후보들은 새로운 세상과 사회대개혁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상대후보 비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제 진행된 3차 토론회는 최악의 대선 토론이었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을 빌미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성희롱, 혐오 발언을 함으로써 모두를 트라우마에 빠지게 했다. 당장 사퇴해야 한다.
다가오는 조기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역사적 분기점이다.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갈 것인가, 아니면 내란세력이 판치는 사회로 회귀할 것인가를 결정짓는 중대한 선거다. 우리는 이번 대선을 통해 내란세력에 대한 심판을 넘어, 사회대개혁의 첫 발을 내딛어야 한다.
이제는 다시 광장에서, 그리고 투표장에서 행동할 때다. 수많은 시민들이 겨울 광장에서 보여준 힘, 그 힘을 이번엔 선거를 통해 보여줘야 한다.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누가 대신 만들어주지 않는다. 주권자인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
이에 안산시민들은 다시 한번 투표장으로 나갈 것이다.
사회대개혁, 사법정의, 평등과 평화, 연대의 미래를 위해!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내란세력을 심판하고, 새로운 사회를 향한 대전환을 이루어낼 것이다.
투표로 내란청산! 투표로 사회대개혁!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위해! 투표하자!
내란극우세력 투표로 청산하자!
광장의 이름으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반드시 이뤄내자!
2025년 5월 28일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안산시민 한 줄 선언! 100명의 안산 시민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