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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즉각적인 윤석열 파면 촉구, 파면 다음 시민 요구는 사회대개혁”

[현장]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외치자! 꿈꾸자! 사회대개혁!’ 3월 26일 안산촛불민주광장

뉴스99 기자 |

 

2월 25일 진행된 대통령 윤석열 탄핵 심판 최후변론 종결 한 달이 지났는데도, 헌법재판소는 아직 선고일조차 지정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곳곳의 광장에서 여전히 시민들의 응원봉은 빛나고 있고, 안산 지역에서도 3월 26일 ‘안산촛불민주광장’이 열렸다.

 

수요일 저녁 7시 안산 중앙동 광장에 모인 100여 명의 시민들은 공연, 자유발언, 시민사회단체 발언, 정당 발언 등을 이어갔다. 중간중간 ‘다시 만난 세계’ 등 광장에서 울려 퍼지던 노래들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정혜실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공동대표는 “ 우리가 광장에서 주장하는 것은 당연히 즉각적인 윤석열 파면이지만, 파면 이후 시민의 요구는 특정 정당의 권력 쟁취가 아니라 ‘사회대개혁’이다.”라며 호소했다. 이어 “혐오와 차별을 일삼는 사회현실을 만들었던 윤석열 없는 나라에서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를 꿈꾼다. 젠더와 인종, 나이와 학력, 성별과 성적지향, 직업과 신분에 관계없이 모두가 평등하고 자신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각한 산불사태로 인한 인명피해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임윤희 평등평화세상 온다 사무국장은 “산불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분들의 쾌유를 빈다.”며 “12월 3일 충격적인 그날을 마주하고, 불안감과 분노를 안고 산지 100일이 넘었다. 당연히 될 줄 알았던 탄핵 선고가 더디면서 사회는 더욱더 양분화 되어 가고 있다.”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또 “만에 하나 윤석열 파면이 기각된다면 피땀으로 일궈낸 민주주의의 역사가 한순간에 그들 손에 무너지는 것이다. 반드시 파면 되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을 재조립해야 한다.”며 시민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세월호참사 11주기를 앞두고, 이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진수경 4.16안산시민연대 활동가도 무대에 올라 “대구에 살던 10대 시절 대구지하철참사를, 안산에서 살던 20대에는 4.16세월호참사를, 30대에도 10.29이태원참사를 비롯해 이어지는 참사들을 겪으며 살고 있는데 심지어 계엄까지 겪고 있다.”며 본인을 소개했다. 이어 “지난 12월 중학생이 되는 아들 손을 잡고 광장에 나가며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되겠다는 다짐을 했다.”며 “슬퍼할 틈도 없는 현실이지만 4월만큼은, 11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 날을 살고 있는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4.16생명안전공원을 알리는 시민동행 캠페인 ‘4.16별빛걷기’, 4월 12일(토) 안산 문화광장에서 진행할 ‘안산 기억문화제’에 함께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안산촛불민주광장’을 주최하는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로 완벽한 탄핵이 될 때까지 매주 수요일 ‘안산촛불민주광장’, 매주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될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범시민대행진’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