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9 기자 |
탄핵을 둘러싼 사회적인 혼란과 시민들의 피로가 커져가는 가운데, 파면이 너무나도 명백한 이번 사안을 두고 3주 넘게 시간을 끌고 있는 헌재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피로도 극에 달하고 있다. 이번 주가 지나면 국회 탄핵소추 이후 100일이 넘어가는 상황이다.
이런 흐름에서 매주 수요일 이어오고 있는 ‘안산촛불민주광장’이 3월 19일에도 안산시 중앙역 건너편 광장에서 100여 명의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됐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이하 안산비상행동)’이 주최하는 ‘안산촛불민주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즉각 파면’, ‘민주주의 수호’ 구호를 외치며 시민 발언과 정당 발언(기본소득당, 정의당, 진보당) 등을 이어갔다.
광장 한 쪽에서는 윤석열 파면을 위해 단식하고 있는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 공동의장단을 응원하며 ‘한 끼 동조 단식 캠페인’을 진행했다.
첫 시민 발언으로 나선, 안산에서 30년간 거주하고 있다는 이혁주 씨는 “2024년 12월 3일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보면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선대의 피로 이루고 제 아들이 앞으로 살아갈 대한민국은 충분히 정의로운 나라이기 때문에, 윤석열은 반드시 파면된다.”고 말했다.
안산시 와동에 거주한다는 서정수 씨는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정의가 제때 실현되지 않으면 그 의미를 잃는다.”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헌법재판소를 비판했다. 또, “정의의 신속성과 적시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헌법재판소는 정의가 제때 실현되게 하기 위해 신속한 파면 선고를 해야한다.”고 호소했다.
시흥안산지역지회 일반분회 분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박태현 씨는 “계엄군, 장갑차를 막아선 시민들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요즘 계속 든다.”며 “지금까지 투쟁해 온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또, “내일이 절기상 춘분”이라며, “봄을 나눈다는 의미가 있는 것처럼, 윤석열 파면의 봄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길 바란다.”고 진심을 전했다.
이어 자신을 법조인이라고 소개한 김은경 씨는 윤석열의 외환죄 혐의에 대한 수사의 진척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군사적 긴장 상태를 악용해 정치적 위기를 돌파하려 한 것으로 드러나는 증거가 수두룩하다.”며, “이는 엄연한 내란을 위한 외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 혐의는 여당의 강력한 반대로 내란특검법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아니하였고, 이마저도 최상목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며,“외환 혐의에 대해 향후 특검을 통해서 어떠한 형태로든 철저히 수사하고, 역사에 낱낱이 기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산비상행동’ 이현목 상임대표(민주노총 안산지부 의장)는 “윤석열 정권에 부역했던 또 다른 윤석열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암세포처럼 번져 있다.”며, “적폐 세력 내란당 국민의힘, 헌법 질서 왜곡 법원과 검찰의 사법 세력,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는 적폐 언론들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소수자들을 차별하고 배제하는, 국민의 인간성을 말살하고 사회 공동체를 박살 내는 이런 사회 암적인 존재들은 모두 도려내야 하지 않겠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중들의 삶을 좀 먹고 있는 수많은 적폐와의 싸움을 우리 멈추지 말고, 지치지 말고 싸워나가자.”고 호소했다.
‘안산비상행동’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로 완벽한 탄핵이 될 때까지 매주 수요일 안산촛불민주광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22일(토) 서울 광화문에서 진행될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6차 범시민대행진’ 200만 시민 총집중의 날에도 함께 참여해 줄 것을 안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