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99 기자 |
대통령의 유례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이후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나고 있음에도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법부에서 정당하게 발부된 체포 영장조차 거부하고 있는 대통령 앞에 새해를 맞이한 시민들은 매서운 추위에도 여전히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즉각 파면과 체포·처벌을 외치고 있다.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도 1월 8일 오후 7시 중앙동 월드코아 앞 광장에서 새해 첫 촛불광장을 열었다. 200여 명의 시민들은 촛불을 비롯해 응원봉을 들고 “윤석열 즉각 파면, 윤석열 체포·처벌, 내란주범 국민의힘 해산” 등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영상 상영, 노래 부르기 등과 함께 마이크를 나눠 가지며 발언을 이어갔다. 처음 무대에 선 시민은 공단에 위치한 현대위아라는 회사에서 일하며 노동조합 활동을 하고 있는 백이현 지회장이었다. 백 씨는 “윤석열 내란 세력의 위험천만한 전쟁유도 책동으로 남북 접경지역 주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받아왔다.”며 “접경지역에서 벌어진 대북전단 살포, 오물풍선, 대북확성기에다가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고 직접적인 군사공격 시도까지 이어져 접경지역 주민들은 물론 대한민국에 안전한 곳은 없게 됐다. 과연 안산은 무사할까?”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하루빨리 내란세력을 체포하고 제대로 수사해서, 이들이 벌이려고 했던 끔직한 전쟁유도 음모의 전모를 밝혀내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안산촛불민주광장을 주최한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 윤명숙 상임대표도 마이크를 잡고 “윤석열은 헌법과 법리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비상계엄 선포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려 했다. 이는 명백한 내란죄에 해당하며 헌법과 민주주의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이다.”며 “게다가 물가는 치솟고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민생이 무너지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외면한 채 오로지 자신의 권력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우리 국민이 이 한파에 거리에서 밤을 지새워야 하나, 왜 고통과 창피함은 국민들의 몫이어야 하나,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삶을 파탄으로 몰고 간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다.”며 “정의가 승리할 수 있도록, 또 국민의 삶을 무시하는 정치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내란범 윤석열과 그 동조자들을 하루 빨리 처벌해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이 날 안산촛불민주광장에는 한국와이퍼 노동자 투쟁 이후 해고 노동자들의 재고용과 안산지역 취약노동자 지원을 위해 2024년 출범한 뚜벅이재단에서 광장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목도리를 나누기도 했다. 시민들은 목도리를 서로 매어주며 매서운 바람 속에서도 집회를 이어갔다.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은 다가오는 15일 오후 7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다시 만날 세계, 안산시민 1차 토론회’를 열어 현 시국을 극복하고 사회대개혁을 이뤄갈 시민들의 생각을 나누는 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안산에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