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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

12.3내란을 막은 것은 주권자 국민, 우리 과제는 내란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

[현장] ‘윤석열 즉각 파면·처벌! 외치자! 꿈꾸자! 사회대개혁!’ 2월 19일 안산촛불민주광장

뉴스99 기자 |

 

내란 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형사 재판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이 진행되는 하루 전 2월 19일,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안산촛불민주광장’이 열렸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로 완벽한 탄핵이 될 때까지 매주 수요일 이어간다고 밝힌 ‘안산촛불민주광장’은 100여 명의 시민의 참여로 안산시 중앙역 건너편 광장을 열었다.

 

국민의힘 해체 피켓을 든 시민들의 사전캠페인을 시작으로 영상 상영, 시민 발언, 정당 발언, 공연 등으로 이어진 안산촛불민주광장은 한파 속에서도 시민들의 응원봉 불빛과 구호로 채워졌다.

 

 

먼저 안산촛불민주광장을 주최하고 있는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 김은호 공동대표(희망교회 목사)가 무대에 올라 “탄핵 정국에서 보이는 한국 개신교의 모습에 참담한 심정으로 윤석열 탄핵과 새로운 사회 개혁을 위해 모인 안산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개신교에 대한 비판과 욕설들을 멈추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70~80년도 민주화 운동 시절부터 현재까지 곳곳에서 한국 사회의 변혁과 이 땅의 모든 생명들을 위해 애쓰고 수고하는 아주 작은 교회들과 목사들, 그리고 교인들이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가 윤석열 퇴진과 함께 외치고 있는 것이 사회대개혁이다. 대통령이 바뀐다고, 여당이 바뀐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날 윤석열 퇴진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야당들의 정당 발언도 이어졌는데 진보당 안산시지역위원회 조덕현 부위원장은 “내란 수괴가 탄핵되면, 그리고 유죄를 받으면 우리의 투쟁이 끝난 것인가. 우리가 광장에서 만들어갈 새로운 세상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열심히 노동하는 사람들이 살 곳이 없어서 서럽지 않은 세상, 그들의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먹고 뛰어놀며 건강한 노동자로 자라나는 그런 세상이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대표도 안산촛불민주광장에 참여해 “국정조사에서 마주한 군 장성들과 행정부 수장들이 명백한 친위쿠데타를 지원한 것에 대해 반성은커녕 대통령에게 충성한 것이 잘못이냐고 항변하기까지 한다.”며 “12.3내란을 막은 것은 우리 주권자 국민이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내란세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은 물론, 쿠데타 잔당과 방관자들을 발본색원하는 것이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시민 자유발언도 이어졌는데 사동에 살고 있는 20대 여성청년이라고 소개한 한 시민은 “계엄 이후 처음 여의도에 갔을 때 우리가 왜 또다시 이곳에 나와야 하는지, 또 11년 전 세월호참사로 친구들을 떠나보내며 절대 저런 어른들처럼 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던 것이 떠오르며 참 갑갑했다.”며 “하지만 매주 토요일 함께 한 10번의 광장에서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아직은 한 번 더 미래를 꿈 꿔 봐도 되겠다, 이 과정에서 소외되는 이 없이 다 같이 다음 세상을 그려가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날 ‘안산촛불민주광장’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16안산시민연대, 416연대가 함께 준비한 캠페인과 간식 나눔, 한겨레평화통일포럼 평화통일지도자과정 37기가 준비한 붕어빵 나눔이 준비되어 광장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반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