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파면됐지만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 시민 힘으로 새로운 사회 만들자.”

  • 등록 2025.04.30 23:46:57
크게보기

[현장]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 4월 30일 안산촛불민주광장

뉴스99 기자 |

 

윤석열의 12.3 계엄 이후 13주 동안 매주 안산 지역에서 촛불광장을 열어왔던 안산 시민들이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 이후 다시 4월 30일 오후 7시 ‘안산촛불민주광장’을 열었다.

 

계엄 사태 이후 안산 지역 시민사회·정당들이 모여 만든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이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으로 명칭을 바꾸고, 시민들과 함께 내란을 청산하고 사회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시 시작한 것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결정은 내려졌지만 여전히 내란은 이어지고 있다는 위기감과 진짜 달라진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통된 마음을 표출하며 시민들은 여전히 목소리를 높였다. 광장 한 쪽에서는 윤석열 탄핵 과정에 고생한 서로에게 한 마디 메시지를 쓸 수 있는 공간과 윤석열 재구속을 촉구하는 서명공간이 마련되어 시민들이 참여했고, 무대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이어졌다.

 

 

먼저 발언에 나선 민주노총 안산지부 유상기 정치위원장(금속노조 sjm지회 지회장)은 “4월 4일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내란 우두머리는 구속되지 않고 개선 장군마냥 활개치고 있으며 내란에 동조한 한덕수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고 말 바꾸더니 대선 후보로 나온다고 한다.”며 “중요한 것은 내란이 아직 현재 진행형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촛불혁명을 통해 만들어진 전 정권에서 우리가 바라는 사회대개혁을 이루지 못했고, 그 결과 오히려 윤석열이라는 괴물을 키웠다.”며 “이제는 반드시 우리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매주 서울에서 응원봉을 들고 광장에 참가했다고 소개한 고경란 청년이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고 씨는 “8년 전 박근혜 탄핵 당시에는 두려움에 광장으로 향하지 못했었다.”고 회상하며 “하지만 이번에는 계엄령 발표 이후 국회로 달려가 맨 몸으로 총구를, 탱크를 막고 또 그 옆에 함께 했던 수많은 한 사람 한 사람 덕분에 광장에 나갈 수 있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봤던 그 한 사람 한 사람이 평범하고 약해 보이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이 만들어낸 승리의 과정을 목도하며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이다. 더불어 “광장에서 긍정적인 경험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부디 약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의 존재를 인정해달라. 혐오 없이 모든 약자와 연대하는 내일이 찾아오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민주노점상전국연합 안산지역연합 신근철 지역장이 무대에 올라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우리 삶과 경제를 어떻게 만들었나. 왜 노동자가 정당한 대우를 못 받고, 왜 농민이 1년 내내 고생해 재배한 농작물을 제 값도 받지 못하나.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며 문제는 더욱 심해졌고, 그래서 우리 민주노련에서는 윤석열 탄핵을 위해 연대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가 윤석열 탄핵을 만들어 냈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 국민이 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안산촛불광장을 주최한 ‘내란청산 사회대개혁 안산비상행동’은 오는 5월 21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안산 시민들이 꿈꾸는 사회대개혁의 이야기를 모아내는 정책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5월 28일에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은 피켓을 들고 안산 지역 곳곳에서 거점 피켓팅을 진행한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뉴스99 기자 news99@news99.kr
Copyright @뉴스99 Corp. All rights reserved.

주소 :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성호로 6길 23-1, 101호 등록번호: 경기,아53164 | 등록일 : 2022-02-09 | 발행인 : 정은진 | 편집인 : 황정욱 | 전화번호 : 031-485-9009 | news99@news99.kr Copyright @뉴스99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