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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추구의 의미

<안산시 사회적경제 청년서포터즈 4기> 함병훈

뉴스99 |

 

“자연은 결코, 우리를 속이지 않는다.

우리를 속이는 것은 언제나 우리 자신이다.”

- 장 자크 루소

 

더좋은경제 사회적협동조합의 한기선 본부장님께서 직접 강의를 진행해주셨는데 그 주제는 ‘사회적경제 다양한 사회혁신 사례’라는 것으로 사회적 경제 지식습득에 꼭 필요한 정보이면서도 해당 분야의 전문가이신 본부장님께서 직접 강의를 진행해주셨다는 것이 참 감사하고 더욱 마음에 와닿는 일인 것 같다. 어떤 일이던지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가장 생생하고, 또 명확하니까.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모습의 인간상들이 있고 미시적인 부분을 떠나 거시적으로 바라봤을 때 인간이라는 것은 참으로 모순적이기도 한 것 같다. 지구상의 어떤 동물보다도 자연환경을 가장 많이 파괴하고 이익을 우선시해 사회적인 구조를 악화시키면서도 그 어떤 동물보다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생각하고, 자신의 종만이 아닌 생물다양성을 해치지 않으려 노력하며 인간의 손으로 어두워진 사회구조를 스스로 개선하고자 힘쓰니까. 참으로 모순되지 아니할 수가 없다.

삶이 주어진 모든 이들은 각자 개인의 삶을 정할 권리가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좌우명, 멘토, 장래희망을 비롯한 가치관을 선택하고 자신의 마음속에 꾸려갈 권리가 있으며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생각들과 소위 인격이라고 말하는 다정하고도 소중한 행동경향은 그 하나하나가 밑거름이 되어 우리 사회의 문화이자 합의가 되고 겹겹이 쌓여 우리 사회의 수준이 된다. 우리 사회의 수준은 구체적인 통계적인 자료가 없더라도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누구라도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해를 거듭해가며 높은 수준으로 점차 성장해왔음을 알 수 있다. 인권탄압, 생명경시, 여성혐오 등 과거에 존재했던 다양한 사회적인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해나가고, 또 현재진행형으로 개선하고 발전해나가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삶으로써 체감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세상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문제를 하나 해결하면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겨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문제를 해결하면 해결할수록. 이상향의 수준도 높아지고, 또 이를 향해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발걸음을 내딛는 인류의 모습은.

어찌 보면 모순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또 사랑스럽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에너지고갈, 미세먼지, 쓰레기,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인 환경문제가 대두되었고 사회적 소외, 인구 고령화 등 각종 사회적 당면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적인 차원에서도 큰 노력을 기울이고 경제계의 많은 사업가들도 ESG경영 문화를 정착하여 환경적, 사회적, 정책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를 구상하여 이상적인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고 또 각국은 각자 실정에 맞는 SDGs를 설정하여 이 목표를 달성하고자 애쓰고 있어 국가라는 하나의 체제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회적 가치가 중요하고 우리의 자연환경이 소중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적인 문제가 아직도 산재해있고, 사회적인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은 인간이 우리 스스로를 속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주변을 조금 돌아보기만 해도 무단배출, 투기 등으로 인한 길가의 쓰레기들이 생겨나고 잘 포장되어 깔끔하게 다져진 길 옆 구석구석에는 담배꽁초들이 떨어져 있지만 이를 심각한 문제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매일매일 밥상에 올라오는 고기, 매일매일 마시는 커피 등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식료품 들이 어디서 왔는지, 어떤 식으로 재배되고 사육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편리한 자동차가 배출하는 탄소배출량은 어떻게 되는지, 유비쿼터스 시대의 문을 연 인터넷, 겨울을 따듯하게 해주는 난방 등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우리 미래에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우리사회에 고령자가 많아지면 어떤 문제들이 생길지, 장애인구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가지고 인식을 개선해나가지 않으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하고 행동하려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조금만 찾아보면 언제든 정보를 접할 수 있고, 환경 문제가 심각하며 사회적인 문제들이 바로 이웃에도 산재해 있음에도. 스스로의 편의와 안정을 위해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고 내 세대까지는, 내가 살아가는데에는 별 볼일 없겠지라고.

우리는 스스로를 속이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며, 주변과 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말하는 나라는 사람도 그렇게 대단하게 실천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조금은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유익한 강의였다고 생각한다. 친환경이라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것만 있는 것은 아니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그렇게 힘들기만 한 것은 아니니까. 평소보다 우리 주변의 사람을 더 생각해 보고,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인지를 더 생각해보면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고자 한다면 생각보다 세상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으며 

또 이러한 사회적 목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높게 사고 있으니까.

우리, 각자의 소셜미션을 발굴해내고 따스한 세상을 만들어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