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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의 소중함" - '공정무역'에 대하여

<안산시 사회적경제 청년서포터즈 4기> 함병훈

뉴스99 |

 

최근 사회에서는 ESG경영이 대두되고 있다. 환경적인 문제와 사회적인 문제, 구조적인 문제들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산업발전을 통해 에너지소비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현대사회는 눈부신 발전만큼이나 미세먼지, 에너지 문제, 쓰레기 등 환경적인 부담또한 크게 증가시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계각층에서는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많은 환경네트워크와 사회적단체들이 행동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으나 아직 범세계적인 노력은 부족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산림파괴, 공해배출, 오염수방류, 무단 쓰레기 투기 등이 이어져 환경 파괴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여러 국가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인권유린, 저임금, 교육의 부재로 인한 가난의 대물림 등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만행과 사회적경제의 부재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와중이다.

누구에게나 물어봐도 으레 사람들은 환경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한다. 사회적인 문제도 그렇다. OECD 회원국 중 15년째 자살률 1위를 이어가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의 실태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우리사회에 실망하고 인간을 미워하며 소외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삶을 이어가기를 포기하고는 한다. 안타까울 따름이다.

문제가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있다. 그러나 행동하는 사람이 부족할 뿐이다.

거시적으로 보자면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걱정과 불안을 갖고있기 때문에 자신만을 생각하고 스스로의 이득만을 쫒아가곤 한다. 공정과 정의를 잊고 자신만의 잇속을 챙기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다른사람들을 돌아볼 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오늘 서포터즈 활동에서 주제가 되었던 "공정무역"이 이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만들어주었다.

공정무역이란 저개발국의 생산자와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거래조건을 제시하여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무역을 말한다.

 

모든 사람이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려 하면 어떻게 될까? 하나의 제품을 팔게되는 과정에서 거쳐가는 유통경로에서 각각의 사업자가 서로의 이익만을 극대화 하려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합리적으로 바라보지 않으려 하면 어떻게 될까? 가장 힘없고,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이들이 착취당하며 살아가기 위해서 매일매일을 불합리한 노동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매년 전세계 커피원두 생산량의 3~4위를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아동착취 및 공장폐수 문제가 불거져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적이 있다. 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물론 아동착취 및 폐수 무단방류 등 일체의 행위들은 큰 문제가 있음을 이들도 알고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왜 아동착취를 해야했을까? 이미 임금이 낮은나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사업자들이 이윤만을 남기려 하기에 돈을 아주 적게 주더라도 일을 시킬 수 있는 어린아이들에게 그런 일을 시킨것이 아닐까? 얼마 남지않은 적은 이윤속에서 농장주도 이윤을 남겨야 농장을 운영할 수 있으니까.

폐수 등의 방류를 통한 환경문제를 야기한 것도 그렇다. 적절한 이윤이 보장된다면 이들이 무단으로 오염수를 방출했을까? 환경처리시설을 갖출만큼의 수익을 올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이 환경 뿐 아니라 자신의 기업에도 이득을 가져다 준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정답은 공정무역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의 입장에서도 합리적인 금액을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것이다. 

공정무역을 통한 ESG경영을 장려한다면 장래의 환경/사회적 문제들을 줄일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꿈을 장려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공정무역 제품들이 비싸지만 이러한 역할들을 생각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같은 소비자 하나하나가 모여 하나의 문화가 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이러한 문화가 형성된다면 아동착취나 폐수 방류 등의 사회환경적 문제는 서서히 없어져 갈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목소리가 필요하다. 작금의 세태에는 적지않은 문제들이 있고, 나 혼자만의 합리가 아닌 모두의 합리를 추구해야 함을 소리내어 말해야 한다.

 

모든 이해(利害)관계자들이 서로를 이해(理解)하게 될 때, 공정무역은 원활히 이루어지고 환경은 지켜진다. 생산자는 꿈을 꿀 수 있게되고 어린아이는 웃으며 뛰어 놀 수 있다. 누군가의 인권이 침해받지 않아도 되고 차별이 일어나지 않는다. 사회는 더욱 건강해지고 지속가능해진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세상을 향한 또 하나의 한 걸음, 그건 공정무역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