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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몇가지 통계로 바라보는 제8회 동시지방선거

뉴스99 지방선거 기획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공해주는 후보자들에 대한 통계를 몇가지 간추려본다.

 

우선 교육감선거와 교육위원(제주)은 정당자격이 아니기에 제외하고,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 수는 총 7,523명이다.(선거구정수와 출마인원 – 도지사 17개 55명, 시군장 226개 573명, 광역의회 779개 1,540명, 기초의회 1,030개 4,432명, 광역비례 17개 228명, 기초비례 226개 680명, 국회의원 보궐 7개 15명) 이중에 더불어민주당이 2,975명으로 가장많은 후보를 출마시켰고, 근소한 차이로 국민의힘이 2,927명이 출마했다. 양당의 후보 비율은 78.4%이고, 양당을 제외한 진보정당들은 약 5%의 후보만이 출마했다. 이마저도 더 들여다보면 양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실제로 후보 출마 비율은 양당이 90%를 넘는다. 양당에 이어 그나마 후보를 많이 출마시킨 정당은 정의당이 191명, 진보당이 178명의 후보를 출마시켰다.

 

광역시도지사의 경우 17개 모든 광역시도에서 양당후보가 1:1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양당이 총 34명의 후보를, 나머지 정당과 무소속 후보가 21명이 출마했지만, 양당을 제외하고는 지지율이 높지 못하다.


지자체장 226개 선거구도 마찬가지로 양당 독점 현상이 드러난다. 573명의 후보 중 더불어민주당 201명, 국민의힘 195명이 출마했고, 실제 당선권에 있는 후보들은 양당을 제외하고는 유력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오래된 지역구도로 인해 국민의힘은 광주, 전남, 전북의 지역구를 일부 포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대구, 경북, 경남의 지역구를 포기했다. 유일하게 전국 지자체 중 경남 의령군만이 양당의 후보가 출마하지 않고 3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다.


광역시도의회의 경우도 거의 모든 지역구를 양당후보만이 출마했다. 광역의원도 마찬가지로 영호남 양측에 양당이 일부를 포기했다. 광주와 전라남도의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20개, 55개 선거구에 후보 전원이 출마했고, 국민의힘은 한명도 후보를 내지 않았다. 경기도는 141개 선거구에서 양당이 141명씩 전원을, 나머지 정당과 무소속후보는 불과 7명에 불과하다.


시군의회의 경우도 역시 양당이 대부분 선출정수에 가깝게 후보를 냈고, 영호남의 경우만 양당 중 한쪽으로 편중되게 후보가 출마한 상황이다.

 

한편 성비율을 보면 도지사 선거의 경우 남 45명(82%) 여 10명(18%), 지자체장은 남 540명(94%), 여 33명(6%), 광역의회는 남 1,281명(83%), 여 259명(17%), 기초의회는 남 3,420명(77%), 여 1,015(23%), 광역비례는 남 68명(30%), 여170명(70%), 기초비례는 남 67명(10%), 여 613명(90%), 국회의원 보궐 남 12명(80%), 여 3명(20%)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시도지사선거는 40세 미만이 5명(9%), 4,50대가 28명(51%), 60대 이상이 22명 (40%)를 차지한다. 지자체장 선거는 30세 이하는 없고, 30대가 6명(1%), 40대가 33명(6%), 30대가 222명(29%), 60대 이상이 312명(53%)으로 나타난다. 광역시도의회의 경우 20대 21명(1%), 30대 102명(7%), 40대 263명(17%), 50대 692명(45%), 60대 이상 462명(30%)로 나타난다. 기초의원선거는 10대 2명, 20대 91명(2%), 30대 350명(8%), 40대 802명(18%), 50대 1,880명(42%), 60대 이상 1,310명(30%)로 나타났다.


광역비례는 10대 4명(2%), 20대 23명(10%), 30대 29명(13%), 40대 62명(27%), 50대 82명(36%), 60대 이상 28명(12%)로 기초의원비례는 10대 1명, 20대 31명(5%), 30대 61명(9%), 40대 135명(20%), 50대 284명(43%), 60대 이상 168명(24%)로 나타났다.


위의 성비율과 연령대 비율을 보면 몇가지 시사점이 드러난다. 우선 여전히 우리사회에서 정치부분에서 여성이, 그리고 청년세대가 정치에 진입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것이 드러난다. 정치의 주축은 여전히 5060세대들이 쥐고 있는 것이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또한 자치단체장, 도지사 같은 권한을 가진 장의 경우는 여성의 비율이, 젊은 세대의 비율이 현격히 감소한다. 그나마 여성과 청년의 진입장벽을 조금이나마 완화해 주는 것이 비례의원 제도인 것이 통계에서는 잘 드러난다.

 


특히 여성과 청년의 경우 선거보조금 혜택(100원이 있는 것을 활용한 것이 명확히 드러난다. 장애인의 경우 보조금 혜택이 낮고(20원) 통계에 잡히지 않아 잘 찾아볼 수 없다. 또 성별간 세대간 불균형은 광역도시나 수도권에서 농어촌이 많은 광역도로 갈수록 급격하게 차이가 더 커진다. 지방선거 출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후보자의 기본적인 통계에서만으로도 지역간 불균형이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중앙선관위 통계는 정당과 성별/연령별 통계 외에도 직업별 / 학력별 통계를 제시해주지만, 이는 항목을 재구성해야 하고, 다회의 선거 통계를 함께 분석해야 의미를 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