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7 (일)

  • 서울 3.2℃
  • 흐림수원 3.7℃
기상청 제공

"언론다운 언론을 위하여"

<뉴스99> 창간에 부쳐

뉴스99 뉴스99 기자 |

 

언론다운 언론을 위하여

 

언론은 언론다워야 한다.

사람이 사는 모든 곳에서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모든 억압과 지배를 거부하고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멸시와 소외로부터 사람의 존엄을 드높이기 위해

매의 눈으로 감시하고

용맹하게 투쟁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뉴스99>를 창간한다.

 

오늘날 거대 언론은

표현의 자유라는 허울 속에서

자본의 노예가 되었고

권력의 시녀가 되었고

기득권 세력의 점유물이 되었다.

 

언론이 눈을 감고 있는 사이에

부정부패는 독버섯처럼 번져갔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되살아나

정의를 옥죄고

진보를 억압하며

그들은 다시 사회를 점령해 나갔다.

 

마침내

노동이 죽고

인권이 죽고

평화가 죽고

시민의 말이 죽고

 

우리에게 되돌아온 것은

촛불항쟁으로 쫓겨났던 자들이고

그들이 저질렀던 적폐의 고리이고

그들만을 위한 뿌리 깊은 제도이고

교묘하게 은폐된 시민들의 자학이다.

 

언론의 탈을 쓴 자들이

가짜뉴스를 생산하여 유통하고

분단을 등에 지고 붉은 딱지를 붙여대고

노동에 귀족의 가면을 씌워 자본을 살찌우고

권력의 애완견이 되어 꼬리를 흔들고 있다.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사회를

그들에게 맡겨 둘 수 없어 우리가 나섰다.

99%의 시민을 위해 시민이 나서기로 했다.

 

<뉴스99>가 서 있는 자리는

노동이 있는 곳이고

소외받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고

시민의 삶터가 있는 곳이고

역사의 주인인 시민들 속이다.

 

<뉴스99>가 번뜩이는 눈으로 응시할 곳은

돈에 눈이 먼 자들의 뱃속이고

시민의 눈을 속여 부정부패가 번식하는 시궁창이고

시민의 머리 위에서 거드름 피워가며 군림하는

가진 자들의 탑을 쌓는 그들만의 권력이다.

 

<뉴스99>가 향해 걸어갈 방향은

사람의 자유와 기본적 권리가 보장되고

시민이 나라의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꽃피우며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배격하고 자주권을 되찾고

분단을 극복하고 나라의 통일을 실현하며

세계 인류의 평화와 진보적 가치를 드높게 실현하는 데 있다.

 

1896년 독립신문이 창간된 지 120여년이 지난 지금

언론이 넘쳐나는 때에

굳이 <뉴스99>를 창간하는 것은

오로지 사회의 병을 치유하고

민주주의와 민족통일을 이루기 위한 일념에서

시민들의 충의를 모으는데 있다.

 

그래서 <뉴스99>는

시민들 속에 발을 딛고

시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시민들이 직접 쓰는

99%의 시민들을 위한

99%의 시민들이 만드는 언론이다.

 

그래서 <뉴스99>는

자본에 길들여지지 않고

권력에 머리를 조아리지 않으며

언제나 억압이 있는 곳에 있으며

소수의 의견이 주저함 없이 표현될 것이며

사실보도를 넘어 진실을 보도할 것이다.

 

<뉴스99>는

자주독립과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향해 굽힘없이 싸웠던

선열들의 뜻을 받아 안고

촛불항쟁의 완성을 위해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사회를 향해 나아가며

사람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와

인류의 보편적 지향에 대한 철학적 사색의 기반을

이 변방에서부터 만들어 갈 것이다.

 

<뉴스99> 만세!

 

2022년 4월 1일

뉴스99 운영위원장 이경원